넥센 히어로즈가 이틀 연속 휘파람을 불었다.
넥센은 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6으로 승리했다. 반면 롯데는 지난 6일 대구 삼성전서 0-1로 패한 뒤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넥센은 초반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1회 고종욱과 코리 알드리지의 2루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에 성공한 넥센은 2회 무사 만루 찬스서 김민우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3회 홍성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만회한 뒤 5회 조성환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시즌 1호 투런 아치(비거리 115m)를 쏘아 올려 3-3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넥센은 5회말 공격 때 강정호의 2타점 2루타, 박정준의 중전 적시타로 6-3 재역전에 성공했다. 롯데가 6회 문규현의 적시타와 7회 상대 수비 실책에 편승해 1점차 턱밑 추격했다.
넥센은 7회말 강정호의 1타점 적시타를 비롯해 대타 오윤의 2타점 3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곧이어 8회 알드리지가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쐐기 3점 아치를 쏘아 올렸다. 롯데 이대호는 9회 2사 후 적시타를 때렸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5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외국인 타자 알드리지는 8회 쐐기 스리런을 터트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강정호는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고 지난해까지 롯데에서 뛰었던 박정준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았다.
반면 롯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재곤은 2이닝 3실점(5피안타 1탈삼진)으로 조기 강판됐고 3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수완은 3이닝 3실점(4피안타 1탈삼진)으로 고배를 마셨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