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니퍼트, "체인지업이 좀 높았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4.13 22: 03

"6회 실점하기는 했지만 후속 수비 덕택에 최소화할 수 있었다".
 
자신의 승리 기쁨보다 동료에 공을 돌렸다. 두산 베어스의 203cm 장신 외국인 우완 더스틴 니퍼트(30)가 한국 무대 세 번째 등판 만에 선발 투수의 제 몫 기준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니퍼트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7이닝 동안 113개(스트라이크 72개, 볼 41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7개, 사사구 3개)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승리를 거뒀다. 10-2로 앞선 8회 김상현에게 마운드를 넘긴 니퍼트는 지난 2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나 투구 이닝은 5이닝 소화에 그쳤다.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친 니퍼트는 김주찬의 몸에 맞는 볼 판정에 이은 홍성흔의 우중간 안타 때 실책이 일어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결국 니퍼트는 이대호에게 좌익수 방면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6-2로 무실점투가 무산되었다.
 
그러나 니퍼트는 강민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전준우를 삼진으로 일축하며 상대의 추격권 돌입을 막았다. 니퍼트의 퀄리티스타트는 자신의 한국 무대 첫 기록이며 두산 투수진도 올 시즌 처음 기록한 퀄리티스타트다.
 
경기 후 니퍼트는 "경기 초반 빠른 승부를 한 것이 긴 이닝을 던진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직구나 커브 등은 괜찮았다. 초반 슬라이더가 별로였는데 이닝이 갈 수록 괜찮았다"라면서도 "체인지업은 좀 높았다"라며 제 투구를 자평했다.
 
뒤이어 그는 "6회 실점했지만 공격적인 타자가 많은 팀이라 벌어질 수 있던 일이라고 본다. 오히려 동료들의 수비 덕에 최소화 할 수 있었다. 초반부터 타선이 터진 것이 호투로 이어진 것 같다"라는 말로 동료에 공을 돌렸다.
 
3경기서 모두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니퍼트는 "3연승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한 시즌 치르는 만큼 매 경기 신경쓰며 치르겠다"라는 말로 풀타임 시즌 확실한 활약을 예고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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