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끝내기포'LG, 삼성에 전날 패배 설욕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4.13 22: 26

LG 트윈스가 '캡틴'박용택(32)의 끝내기 홈런포에 힘입어 삼성 라이온즈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박용택은 개인 2번째, 한국프로야구 통산 219번째, 올 시즌 2번째 끝내기 홈런포를 폭발시켰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 시즌 2차전에서 3-3 동점이던 10회말 1아웃 상황에서 4번 지명타자 박용택이 삼성 구원투수 정현욱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날리며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되갚은 LG는 6승 3패를 기록하며 2위를 유지했다. 삼성은 2연승을 마감하며 4승5패가 됐다.
선취점은 LG 베테랑이 만들어냈다. LG는 4회말 선두타자 '큰'이병규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하자 4번 박용택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1-0으로 앞서갔다.

LG는 5회에도 추가점을 내며 전날 패배를 설욕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선두타자 정의윤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런앤 히트 작전과 함께 박경수가 1루 베이스 뒤에 떨어지는 우전 안타를 터뜨리며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대형과 이진영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싶었으나 이병규의 1타점 중전 적시타와 박용택의 1타점 우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5회까지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호투에 꽁꽁 묶여있던 삼성은 6회 대반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박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1루 선상을 스치며 우측 펜스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때려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이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한 뒤 조동찬의 좌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이 순간 LG 좌익수 정의윤이 서두르다 공을 뒤로 빠뜨려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순식간에 3-3이 됐다.
LG는 8회초 2사 후 강명구의 좌전안타에 이어 이동현이 대타 진갑용과 9번 김상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다. 이어 바뀐 투수 이상열이 이영욱의 타구를 몸으로 막고 1루 베이스 방향으로 튄 볼을 재빨리 1루수 서동욱에게 토스해 아웃을 시키며 역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10회에도 선두타자 가코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강명구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무리 김광수가 진갑용과 김상수를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위기 뒤 찬스라는 말을 기억한 LG는 연장 10회말 힘을 내며 결승점을 뽑아냈다.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이 막각 불펜을 자랑하는 삼성 정현욱의 공을 통타해 좌측 펜스를 넘겼다.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가운데 높은 147km 직구를 밀어 홈런으로 연결했다.
LG 선발 리즈는 6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사사구 4개를 내주는 등 3실점(2자책)을 하고 7회 무사 1,2루 위기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3실점의 가장 큰 원인은 리즈에게 있었다. 리즈는 제구가 흔들리며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줬다는 점, 그리고 제구를 잡기 위해서 가운데로 공을 던지다 제구가 몰리면서 삼성 타자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삼성 선발 윤성환은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여 8피안타 무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윤성환은 최고 구속 140km의 직구와 자신의 주무기인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나 직구 구속이 주로 130km 중반대에 머물며 LG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LG는 베테랑 이병규와 박용택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병규는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4번 지명타자로 출장한 박용택도 5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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