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도 타보지 못한 상을 받아 기쁘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9일 서울 63시티 그랜드볼룸서 NH농협 2010-2011 V리그 시상식을 열었다.

황연주(25, 현대건설, 177cm)는 기자단과 전문위원 투표 총 52표 중 27표를 얻어 11표의 몬타뇨(인삼공사)와 8표의 양효진(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시상식장서 황연주는 "현대건설로 옮긴 게 큰 행운을 가져다준 것 같다. 팀원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MVP라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황연주는 올 시즌 올스타전 MVP,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해 MVP를 싹쓸이했다. 여자 선수가 한 시즌 MVP 3개를 모두 차지한 것은 황연주가 처음이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황연주는 "좋은 날에 상을 받아 기쁘다. 다른 말로 표현할 말이 없다"며 밝게 웃었다.
황연주는 팀 우승은 여러 차례 경험했지만 정규리그 MVP수상은 처음이라 기쁨이 더욱 컸다.
황연주는 "우승을 많이 했지만 한 번도 타보지 못한 상이다. 그동안은 저보다 잘하는 선수가 있어 욕심은 내지는 않았는데 받고 싶었던 상이었다. 앞으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선수로 남고 싶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ball@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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