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고원준, '3⅓이닝 퍼펙트' 마무리 굳히기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19 22: 38

롯데의 새로운 수호신이 되나.
롯데 3년차 우완 투수 고원준(21)이 거인 군단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할 조짐이다. 고원준은 1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해 3⅓이닝을 무실점 퍼펙트로 막았다.
지난해 말 이정훈·박정준과 맞트레이드돼 넥센에서 롯데로 온 고원준은 빠르게 팀에 적응했다. 그리고 롯데 불펜에 없어서는 안 될 신성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2일 사직 두산전에서 3⅓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패배를 막은 고원준은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도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처음이자 롯데의 시즌 첫 세이브까지 달성했다.

이날 한화전에서도 양승호 감독은 중요한 상황에서 고원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2-2 동점이 된 8회 2사 1·2루 위기상황. 한화가 대타로 우타자 이양기를 기용하자 양승호 감독도 강영식을 내리고 고원준을 구원등판시켰다. 양 감독의 기대대로 고원준은 이양기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9회부터는 언터처블이었다. 타격감이 좋은 정원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용호와 이대수의 타구도 좌익수 및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됐다. 고원준이 묵직한 볼끝에 잘 맞은 타구도 펜스 앞에서 잡혔다. 10회에도 탈삼진 1개 포함 삼자범퇴로 막은 고원준은 11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한화 타자들을 삼자범퇴 요리했다. 3⅓이닝 10타자 퍼펙트. 투구수는 37개로 경제적이었다.
이로써 고원준은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사직 한화전을 시작으로 개막 후 8경기에서 14⅔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구원투수이지만 규정이닝을 채울 정도로 무쇠팔이다. 덕분에 평균자책점 제로로 이 부문 전체 1위가 됐다. 시즌 전만 해도 양승호 감독의 마무리 투수는 해결되지 않은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개막 보름여 만에 답이 나왔다. 바로 고원준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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