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켈로이드란 BCG자국부위나 상처난 부위에 비후성 흉터가 악성으로 자라나, 수술해도 다시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성, 종족, 나이, 성별, 부위, 기존의 외상부위의 치유상태 등이 발생 가능 인자이다. 비후성 반흔은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에 잘 반응하나, 켈로이드 체질의 치료에는 복합요법을 시행해야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귀, 어깨, 가슴 등에서 수술적 제거 때 가장 유념할 것은 완전 절제하면 수술 전 초기보다 더 커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완전 절제보다 경계부 켈로이드 피부 조직을 약간 남기는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즉 표피를 포함한 상부는 남겨두고 중심부만 제거하는 데 너무 많이 남기면 불완전 치료되어 불만스러울 수 있다.
수술적 절제 후 스테로이드를 병변내 주사하는 방법은 낮은 재발율과 뛰어난 개선효과를 보였으며, 절제 후 방사선 조사를 할 수도 있는데, 방사선은 혈관내피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섬유모세포의 증식을 감소시킨다. 총 1200-1500 rad를 3회에 동량으로 분할 조사하면 높은 완치율을 보이지만 가슴엔 곤란하고 암세포로 변이 가능성 때문에 꺼리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imiquimod국소도포도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액체질소나 고체 탄산가스를 이용한 냉동 치료는 다양한 성공율을 나타냈는데, 좋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냉동수술 후 스테로이드 병변내 주사를 병행하는 방법 혹은 절제 후 냉동수술을 병행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산화탄소, 아르곤, 엔디야그 레이저를 이용한 켈로이드의 절제는 절반 조금 넘는 환자에서만 좋은 결과를 보였으며 잘못 적용하면 오히려 더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최근에는 브이빔같은 585 nm 혈관 레이저(flashlamp pumped pulsed dye laser)가 홍반성 및 비후성 반흔을 현저히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떤 환자들은 피부의 감촉이 좋아졌고, 이전에 존재했던 감각 이상도 사라졌다. 그 기전은 레이저가 혈관에 손상을 가해 이차적으로 세포영양이 감소되어 콜라겐 섬유의 교체와 재합성(remodeling)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절제 후에 지속적이고 고른 압력을 가하는 압박요법을 병행하면 비후성 반흔뿐만 아니라 켈로이드도 납작해질 수 있으며 그 외에도 환자가 착용하여 시간이 지나면서 반흔을 연화시키고 납작하게 만드는 압박 의복이나 장치, 최근에는 실리콘 젤 쉬트로 비후성 반흔을 연화시킨다.
결론적으로 켈로이드 흉터의 치료는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데, 수술의 방법을 잘 결정한 후 재발하지 않는 수술법인지 검증하고, 수술법이 익숙한 전문가인가 확인해야 한다. 수술후 재발 방지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술후 2년까지 재발에 관해 정기 점검받는 것이 케로이드 와의 악연을 끊는 지름길인 것이다.
/세련피부과 황규광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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