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존재가치를 입증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오릭스)가 일본프로야구 두 번째 선발등판에서 인상적인 피칭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데 성공했다. 박찬호는 22일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총 투구수는 108개였고 이 기운데 66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 지난 15일 라쿠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존재감을 떨쳤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했다. 하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없이 잘 넘어갔다.

1회 첫 타자 가타오카 야스유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한 박찬호는 그러나 구리야마 다쿠미와 나카지마 히로유키를 연속 볼넷으로 보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거포 나카무라 다케야를 1루수 파울플라이, 호세 페르난데스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디 브라운와 아사무라 히데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키야마 쇼고를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가타오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다시 한 번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3회부터는 안정감 있는 피칭으로 세이부 타선을 요리했다. 3회 2사 후 나카무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페르난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박찬호는 4회 1사 후 아사무라에게 2루타를 얻어맞아 실점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스미타니 긴지로를 스탠딩 삼진 처리한 뒤 이키야마를 2루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5회 1·2·3번 타순을 삼자범퇴로 요리한 박찬호는 6휘에도 페르난데스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위력을 이어갔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아사무라를 8구 끝에 볼넷으로 보냈지만 대타 우에모토 타츠유키를 스탠딩 삼진으로 잡은 가운데 포수 이토 히카리가 아사무라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단숨에 2사 주자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박찬호는 가벼운 마음으로 마지막 타자 이키야마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1루수 이승엽이 직접 잡아 1루 베이스를 밟으며 아웃시켰다. 박찬호는 8회부터 히라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찬호는 득점권 위기에서 6타수 무안타로 세이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오릭스도 7회까지 2-0으로 리드, 박찬호의 일본프로야구 데뷔 첫 승리 요건을 만들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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