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틀 연속 영봉패' 19이닝 무득점 충격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4.27 21: 20

한화의 타선 침묵이 심각하다.
한화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지난 26일 에이스 류현진이 완투를 하고도 0-2로 패한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실질적인 2선발 안승민이 퀄리티 스타트를 했는데도 같은 스코어로 패했다. 이틀 연속 영봉패. 원투펀치가 호투했음에도 불구하고 2경기 18이닝 무득점이라는 심각한 타선 부진 탓에 충격적인 4연패에 빠졌다. 지난 24일 대전 두산전 9회부터 포함하면 19이닝 연속 무득점.
이날 경기에서도 한화 타선은 전날 실패를 반복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매이닝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한 명의 주자도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거듭된 도루실패와 무기력한 범타 행진으로 전광판에는 '0'이라는 숫자가 차곡차곡 쌓여갔다. 경기 초반에 몇 차례 기회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2회 1사 만루에서 오선진이 결정적인 병살타를 쳤고, 4회에도 1사 2루에서 신경현과 백승룡이 각각 삼진과 땅볼로 아웃됐다. 4번타자 최진행도 수비 중 교체됐다. 컨디션 난조가 이유였다.

한화는 쓸데없는 아웃카운트 소모가 많았다. 전날 경기에서도 도루실패 2개와 주루사 1개 그리고 병살타 2개로 아웃카운트를 무려 5개나 까먹었던 한화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도루실패 2개에 뼈아픈 병살타가 2개 있었다. 무엇보다 득점권에서 매우 부진했다. 전날 득점권에서 9타수 1안타에 머물렀던 한화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2경기 도합 14타수 1안타로 득점권 타율 7푼1리에 불과했다.
2경기를 통틀어 18이닝 동안 10이닝이나 선두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잔루만 각각 8개씩 남긴 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심각한 변비야구로 한화의 팀 타율은 2할1푼7리. 지난 1986년 청보(0.219)를 능가하는 역대 최저 팀 타율 기록이다. 여기에 팀 평균 득점은 겨우 3.05점밖에 되지 않는다. 지난 1993년 태평양이 기록한 역대 한 시즌 최저 평균 팀 득점(2.71점)이 경신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반면 넥센 타선은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1회 한화 선발 안승민이 흔들리는 틈을 타 박정준의 2루타와 강정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선취했다. 전날 류현진을 상대로 7회에만 2득점한 것과 비슷했다. 2경기에서 넥센은 안타 12개에 사사구 6개로 득점을 2점씩 뽑았다. 그러나 한화는 이틀간 안타 13개에 사사구 11개까지 무려 24명의 주자가 나갔지만 한 명의 주자도 홈을 밟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는 도루실패 4개, 주루사 1개, 병살타 4개로 아웃카운트를 무려 9개나 까먹었다. 류현진과 안승민에게는 1패가 추가됐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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