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 운동 중 입은 부상 방치하면 디스크 위험
- 10대 어린이, 청소년의 경우 디스크 방치하면 성장판 손상 될 수 있어

최근 친한 친구의 권유로 스케이트보드 동호회에 가입하게 된 김모군 (15). 따스한 봄바람을 쐬며 즐기는 스케이트보드에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 했는데, 신이나 스케이트를 즐기던 김모군은 잠시 한눈을 팔다 중심을 잃어 바닥에 넘어지게 되었다. 허리에 참기 힘든 통증이 생겨 결국 병원을 찾은 김모군은 병원에서 ‘허리디스크’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따뜻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간고사 시험이 끝난 중고생 청소년들은 시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운동을 즐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자칫 잘못하면 부상에 노출되어 성장기 청소년들의 성장판 부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잘못된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해 허리나 목 디스크의 위험에 노출 될 위험이 높다. 때문에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운동으로 인한 부상, 예기치 못한 외상의 경험이 있다면 자칫 디스크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10대 허리디스크, 잘못된 자세 및 운동 중 외상이 원인
디스크는 뼈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척추 뼈 사이에 있는 섬유테와 그 속에 들어 있는 수핵, 즉 영어로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이란 조직이 바깥으로 튀어나오거나 파괴되어 생기는 질환이다. 10대의 디스크는 턱을 괴고 앉거나 허리와 엉덩이를 앞으로 내밀거나 고개를 앞쪽으로 내미는 등의 잘못된 자세를 오랫동안 반복해서 하거나 놀다가 혹은 운동 중 외상으로 급성 디스크가 오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특히 인 라인스케이트나 바퀴 달린 스포츠 용품을 타다가 넘어지게 되면 손목부상은 물론 허리와 목의 충격이 크다.
▲다리 들기 힘들고, 엉덩이와 다리 통증 동반
10대의 허리디스크는 어른들과는 달라서 신경이 마비되는 일은 거의 없고 근육 위축도 드물다. 따라서 허리디스크의 경우 대부분 한쪽 다리나 양쪽 다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다리를 꺾고 앉아 있다가 일어설 때 다리가 뻣뻣하게 저리기도 한다. 엉덩이나 허벅지 부분, 종아리 등이 당기고 아픈데 이 증상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더욱 심해진다. 발등이나 발목, 발가락에도 남의 살처럼 멍하고 둔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편하게 누워 있으면 통증은 완화되지만, 누워서 무릎을 편 채 다리를 들어 올리기가 어렵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자세가 한쪽으로 삐뚤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고 신체적 성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관절, 척추 전문 정동병원 김상현 원장은 “성장기인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넘어지면서 성장판이 다칠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중요하며,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성장기 어린이들은 허리 부위가 아프게 되면 그만큼 활동량과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통증으로 인해 스트레스와 짜증이 늘기 때문에 정서발달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평소 올바른 자세도 중요하지만 인 라인스케이트나 바퀴 달린 스포츠 용품을 탈 때 엉덩이 보호대와 팔꿈치 보호대, 헬멧 등 안전장비는 필수로 착용해야 한다. 또한 자신의 연령대에 맞는 것을 선택해서 안전하게 타도록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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