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태 끝내기 안타' 한화, 넥센 꺾고 '3연패 탈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06 22: 10

모처럼 타선이 터졌다. 한화가 1-2군 코칭스태프 변경 첫 날부터 화끈한 역전승으로 분위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9회말 전현태의 끝내기로 9-8 승리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3연패 탈출과 함께 홈경기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8승19패1무. 5위 넥센은 불의의 일격을 당했지만 13승15패로 5위 자리를 지켰다. 한화는 수도권팀을 상대로 14연패 후 첫 승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기선제압은 넥센의 몫이었다. 4회 선두타자 유한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4번타자 강정호가 한화 선발 장민제의 4구째 몸쪽 139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넘어가는 비거리 115m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28경기·116타석만에 올해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한화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다. 5회 선두타자 김경언이 넥센 2루수 김민성의 실책을 틈타 2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이희근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계속된 1사 3루 찬스에서 이여상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여상은 3타수 2안타 1타점.
한화의 방망이는 6회 폭발했다. 선두타자 한상훈의 볼넷과 도루에 이어 장성호의 안타로 1사 1·3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여기서 정원석이 넥센의 바뀐 투수 마정길로부터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리며 3루 주자 한상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4타수 2안타를 친 정원석은 지난달 6일 대전 KIA전부터 24경기 연속 출루.
한화는 이어진 공격에서 김경언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든 뒤 이대수가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점수를 벌렸다. 이어 이희근까지 우전 안타를 날리며 연속으로 적시타가 터졌다. 이희근도 4타수 2안타 2타점. 이여상 타석 때 넥센 투수 이정훈의 폭투까지 겹치는 등 한화는 6회에만 안타 4개와 볼넷 2개 그리고 상대 폭투를 묶어 대거 5득점했다.
넥센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7회 강귀태의 볼넷과 김민성의 좌전 안타로 잡은 무사 1·3루에서 김민우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어 대타 오윤의 좌전 안타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유한준의 내야 안타와 코리 알드리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차로 붙었다. 결국 8회 2사 후 김민우의 볼넷이 이어 오윤이 한화 마무리투수 오넬리 페레즈의 초구 145km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1호 홈런이 아주 귀중할 때 터져나왔다.
한화는 8회 선두타자로 나온 정원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리며 반격을 가했다. 김경언의 희생번트 때 넥센 투수 이보근의 송구 실책이 겹쳤고 그 사이 대주자로 나온 전현태가 홈으로 질주했다. 하지만 넥센은 9회 공격에서 알드리지가 오넬리의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다시 한 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자 한화도 물러서지 않았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강동우의 볼넷에 이어 한상훈의 희생번트와 장성호의 고의4구로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오재필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이날 1군에 등록된 전현태가 넥센 투수 이보근으로부터 끝내기 안타로 승부를 끝냈다.
 
한화 마무리투수 오넬리는 1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2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넥센 마지막 투수 이보근은 끝내기 안타를 맞고 시즌 첫 패(1승)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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