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운 1골 1도움' 부산 3연승, 포항 첫 패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08 18: 55

한상운(25)과 김창수(26)가 전 스승 황선홍 감독 앞에서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이며 포항 스틸러스에 시즌 첫 정규리그 패배를 안겼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8일 오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9라운드 홈 경기서 김창수와 한상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부산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5연승(정규리그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12위에서 9위로 도약했다. 또한 동시에 이번 시즌 홈 무패 행진(4승 3무)도 이어갔다. 반면 포항은 정규리그서 첫 패배를 기록하며 전날 전북 현대에 내준 1위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양 팀 선수들은 이번 대결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서인지 초반부터 접전을 펼쳤다. 경기가 치열한 탓인지 파울도 잦았다. 거친 몸싸움에 전반 4분과 5분 신광훈과 박종우에게 경고가 주어지기도 했다.
그만큼 부산과 포항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하며,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경기를 풀어나갔다. 포항은 탄탄한 미드필더진을 이용해 중원에서 압박을 통해 부산을 몰아쳤다. 반면 부산은 측면에서 우위를 보였다. 임상협과 한지호의 빠른 발을 이용해 측면을 완벽하게 지배했다.
팽팽하던 균형은 시간이 지날수록 홈 팀 부산으로 흘러가기 시작했다. 포항의 좌우 풀백들이 최대한 오버래핑을 자제했음에도 부산의 스피드를 감당하지 못한 것. 게다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 이정호가 위협적인 헤팅슛을 잇달아 날려 포항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분위기를 조금씩 장악하던 부산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서 한상운이 문전으로 올리지 않고 중앙으로 내준 것을 뒤에서 달려오던 김창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한 것. 김창수의 발을 떠난 공은 크로스바 강타하고 골라인 안쪽으로 들어갔다.
흐름을 탄 부산은 전반 44분 한상운이 결승골이 된 득점을 추가했다. 아크 정면에서부터 포항 수비수 3명을 제치며 골을 기록한 것. 놀라운 개인기였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2분 뒤 포항의 모따가 슈바의 패스를 받아 한 골을 만회했다. 경기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올 수 있었던 부산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한 골을 만회한 포항은 후반 들어 중원에서 압박 강도를 높이며 부산을 몰아쳤다. 중원을 장악한 포항은 점유율을 조금씩 높여가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그렇지만 중요한 골이 나오지 않자 후반 13분 박희철 대신 정홍연, 17분에는 노병준 대신 고무열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에 부산도 후반 13분 박종우 대신 유호준, 21분에는 임상협 대신 양동현을 투입했다.
분명 포항의 주도는 게속됐다. 점유율도 어느새 6-4로 앞서가며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부산은 포항의 골문까지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수비는 탄탄했다. 한 골을 리드하고 있는 부산으로서는 아쉬울 것이 없었다. 포항 선수들만 애가 탈 뿐이었다.
포항은 후반 32분 마지막 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아사모아 대신 김기동을 투입한 것. 그렇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몇 번의 찬스가 있었지만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끝내 동점골을 뽑아내지 못한 포항은 적지서 시즌 첫 패배의 쓴 맛을 봐야 했다.
한편 제주는 배기종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대구를 3-0으로 격파했고 인천은 대전에 2-1로 역전승했다. 또 경남은 광주를 1-0으로 꺾었고 강원과 성남은 1-1로 비겼다.
■ 8일 전적
▲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산 아이파크 2 (2-1 0-0)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31 김창수(도움 한상운) 전 44분 한상운(이상 부산) 전 46분 모따(도움 슈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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