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변함없이 호투하고 한상훈의 방망이가 모처럼 폭발한 한화가 넥센을 눌렀다.
한화는 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3승째를 거둔 가운데 한상훈이 스리런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5타점을 몰아친데 힘입어 11-7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2승1패 위닝시리즈로 가져갔다.
1회부터 한화가 확실하게 기선제압했다. 한화는 1회 2사 후 장성호의 중전 안타에 이어 4번 타자 최진행이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31km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비거리 120m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6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3위가 됐다.

넥센도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오윤이 류현진의 바깥쪽 높은 144km 직구를 당겨 비거리 115m 좌월 솔로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오윤의 시즌 2호 홈런. 하지만 한화는 3회 이여상의 우전 안타와 한상훈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에서 장성호의 좌전 적시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최진행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정원석의 밀어내기 사구까지 나왔다.
한화는 4회 승부를 갈랐다. 선두타자로 나온 신경현의 중전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으로 잡은 1사 1·2루 기회에서 한상훈이 넥센 바귄 투수 이보근의 몸쪽 높은 높은 143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한상훈의 시즌 첫 홈런이자 4년 만에 터진 의미있는 대포. 한상훈은 5회 중전 적시타, 7회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며 3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한화는 3안타를 친 한상훈뿐만 아니라 장성호 최진행 신경현 이여상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작렬시켰다. 장단 13안타로 올 시즌 최다 11득점을 올리며 넥센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마운드에서는 류현진의 위력투가 계속됐다. 1회 연속 볼넷을 허용하고, 2회 오윤에게 불의의 솔로 홈런을 맞으며 흔들리는 모습도 보였지만 오히려 홈런을 맞은 뒤 안정감을 보였다. 4회 3타자를 모두다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3회부터 7회까지 안타를 2개밖에 맞지 않으며 탈삼진 7개를 잡았다. 최고 150km 빠른 직구를 뿌리며 7이닝 3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하며 시즌 3승(4패)째를 거머쥐었다. 평균자책점도 4점대(4.35)에서 3점대(3.91)로 낮췄다.
넥센은 8회 알드리지와 오윤의 연속 적시 2루타, 9회 알드리지와 오윤의 연속 적시타로 대거 6점을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으나 대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드리지가 5타수 2안타 3타점, 오윤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3⅓이닝 5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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