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왕따? 나만의 앱이 있네

- 앱 활용 어떻게 하나

 10대에겐 장난감…40대는 사용설명서 활용

[이브닝신문/OSEN=최승진 기자]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큰 마음을 먹고 스마트폰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막상 스마트폰을 손에 쥐자 이 기기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구입 당시 대리점 직원이 몇 가지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해 설명을 해줬지만 쉽게 이해되지 않아 혼란스럽다. 어느 순간 그의 최신 스마트폰은 전화를 받고 문자를 보내는 일반 휴대전화가 됐다.

스마트폰 이용자 1000만명 시대가 열렸다. 눈 깜짝할 사이에 보급된 스마트폰은 우리 삶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하지만 김씨처럼 어떻게 사용해야할 지 막막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어릴 때부터 디지털기기를 다루며 자라온 20~30대는 조금만 써 보면 쉽게 적응할 수 있지만 아날로그 세대인 40대 이상엔 새로운 디지털 기기가 어렵기만 하다.

스마트폰을 잘 이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바로 앱이다. 앱이란 일종의 프로그램이다. 컴퓨터로 인터넷, 문서작성, 게임 등을 즐기려면 여기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듯, 스마트폰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기능을 실현해주는 앱이 있어야만 똑똑한 스마트폰의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브랜드 전략실 이누리 매니저는 “스마트폰이 제공하는 핵심 기능인 앱만 잘 사용해도 진정한 스마트 라이프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앱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준으로 애플 앱스토어 등록 앱 약 35만개, 구글 마켓 약 20만개, T스토어 약 8만5000개로 대략 63만5000개의 방대한 앱이 존재한다. 뿐만 아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앱들이 쏟아져 나와 그야말로 앱의 홍수 속에서 생활하고 있다.

어떻게 하면 나에게 맞는 앱을 찾을 수 있을까? SK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T스토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앱 중 각 연령대별로 10대는 ‘엔터테인먼트’, 20대는 ‘생활밀착형’, 30대는 ‘여행’, 40대는 ‘스마트폰 활용’과 관련된 앱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

모든 앱을 다 사용해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이 속한 연령대가 어떤 앱을 주로 사용하는지 알아두면 나중에 자신에게 맞는 앱을 찾는데 도움이 된다. 내 주변 사람들이 어떤 앱을 주로 사용하는지, 어떤 유용한 앱들이 있는지 대표 앱 카테고리를 통해 살펴보자.

10대: 스마트 엔터테인먼트족

뭐든지 신기한 10대들에게 스마트폰은 훌륭한 장난감이다. 터치 한번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인터페이스와 풍부한 콘텐츠는 게임기 부럽지 않다. 심지어 퇴근하는 아빠보다 스마트폰을 더 반기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다. 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뭐니뭐니해도 엔터테인먼트. 즉 게임 카테고리다.

‘두더지잡기’ 앱=간단한 조작과 재미있는 콘텐츠를 겸비한 ‘두더지잡기가’ 인기다.  T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이 게임은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 50원으로 힘껏 방망이질을 하던 추억을, 아이들에게는 요리조리 등장하는 두더지를 손가락 끝으로 두들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게다가 방패 두더지, 폭탄 두더지 등 새로운 두더지들이 대거 등장해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20대: 스마트 라이프족

어릴 때부터 디지털기기와 친숙하게 자라온 20대는 스마트폰을 생활 속에서 활용하는데 능숙하다. 말 그대로 아침에 눈 뜰 때부터, 저녁 잠자리에 들 때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으며 주로 생활밀착형 카테고리의 앱을 활용해 스마트 라이프를 즐기는 경향이 강하다.

‘올댓 자취요리’ 앱=최근 T스토어에서 20대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앱은 ‘올댓 자취요리’다. 요리책이나 인터넷을 보며 요리를 만들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요리 분야에서도 스마트폰을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올댓 자취요리는 초간단 자취요리에서부터 폼 나는 자취요리까지, 수 십 종의 요리 레시피를 담았다. 게다가 이미지를 활용해 쉽게 설명함으로써 처음 요리를 시도하는 초보자들에게도 제격이다.

30대: 스마트 여행족

결혼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30대는 20대와 비교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시기다. 이런 특징을 반영하듯 T스토어의 30대 인기 앱에는 여행 관련 앱들이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여행 앱은 두꺼운 책과 지도가 필요 없고 터치 한 번으로 지역 특색부터 목표지 이동경로까지 여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어디갈까’ 앱=T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인기 있는 여행 앱은 ‘어디갈까’다. 이 앱은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혹은 친구나 연인과 함께 ‘이번주에 어디갈까?’를 놓고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여행 정보를 선별해 준다. 특히 무료초대권과 할인쿠폰도 받을 수 있어 여행족의 필수 앱으로 꼽힌다.

40대: 스마트 아날로그족

디지털 기기와 덜 친한 40대는 아날로그 문화에 익숙하지만 최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해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40대의 스마트폰 앱은 스마트폰 사용과 관련된 앱이 인기다.

‘스마트프로’ 앱=T스토어에서 4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앱은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기 쉽게 설명해주는 ‘스마트프로’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법을 이미지와 함께 설명해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다. 최근 가장 인기 있는 앱을 ‘추천어플’ ‘베스트어플’을 통해 소개하는 것은 물론 T스토어에 바로 연결돼 스마트폰 초보자들도 버튼 하나로 손쉽게 앱을 구매해 사용할 수 있다.

shaii@ieve.kr/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