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3개팀 FA컵 16강행...경남 대구 광주, 아마에 덜미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5.18 22: 32

  포항, 서울, 수원, 제주 등 13개 K리그 팀들이 FA컵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경남, 대구, 광주는 아마 팀들에 덜미를 잡혔다.
FC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FA컵 32강 용인시청과 경기서 2골을 터트린 데얀의 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16강전에 진출했다. 내셔널리그 강호 용인시청은 K리그 출신을 앞세워 이변 연출을 위해 노력했지만 무산됐다.
득점없이 후반을 맞이한 서울은 데얀과 고명진을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꾸준히 용인시청의 골문을 위협하던 서울은 후반 12분 상대진영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최종환이 머리로 받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어렵게 선제골을 터트린 서울은 쉽게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진영 오른쪽에서 최현태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를 방승환이 머리로 떨구자 데얀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터트리며 서울이 2-0으로 달아났다.
서울의 세번째 골은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아디의 몫. 후반 26분 상대진영 오른쪽 아크 모서리 부근서 방승환의 슈팅이 골대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에서 대기하던 아디가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서울이 3-0으로 리드했다.
 
용인시청도 포기하지 않고 역습을 펼쳤다. 하지만 서울의 중원을 완전히 내줬고 전방으로 이어지는 패스가 원활하지 않아 공격을 펼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결국 서울은 후반 38분 데얀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4-0으로 완승,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수원 삼성은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유일한 챌린저스리그(K3리그) 팀인 포천시민축구단을 3-1로 물리쳤다.
이날 포천은 주경야축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별렀지만, FA컵 3연패를 노리는 챔피언 수원의 저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수원은 후반 16분 베르손이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포천의 수비를 허물고 중거리 슈팅을 때려 선제골을 터트렸다.
득점의 물꼬가 터진 수원은 매서운 기세로 포천을 밀어붙였다. 후반 24분 박종진이 역시 중거리 슈팅으로 한 골을 추가했다. 여기에 수원은 후반 33분 최성국이 오른발 프리킥으로 포천의 골문을 꿰뚫었다.
 
포천은 사실상 승부가 결정난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 노력이 종료 직전 김영중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비록 승패는 바꾸지 못했지만 포천의 열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결과였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고양종합운동장서 열린 고양 국민은행과 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9분 산토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7분 박현범, 후반 21분 김은중, 후반 41분 강수일이 득점을 올리며 김영남이 두 골을 넣은 국민은행에 승리했다.
안익수 감독이 지휘하는 부산 아이파크는 18일 오후 천안 축구센터서 열린 천안시청과 '2011 하나은행 FA컵' 32강 원정 경기서 윤동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부산은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최근 11경기 무패(8승 3무)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윤동민은 프로 데뷔 골로 결승골을 기록하는 짜릿한 기쁨을 누렸다.
첫 골은 부산에서 터졌다. 첫 슈팅이 나오기도 전에 골이 나온 것. 전반 36분 김창수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한 번 튕긴 것을 천안 김본광이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부산으로서는 행운의 득점이었다.
한 골을 리드한 채 후반을 시작한 부산, 그러나 경기 양상은 전반과 비슷했다. 천안시청은 한 골을 뒤진 상황이었지만, 식스백을 포기하지 않았다. 다만 역습은 더욱 빠르고 날카로워졌다. 집중력 또한 날카로웠다. 기회는 찾아왔다. 후반 18분 황호령이 수비의 공을 낚아채며 기회를 잡은 것. 황호령은 침착하게 반대쪽 골대로 공을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천안시청의 기쁨도 잠시였다. 3분 뒤 윤동민이 골을 기록하며 부산이 다시 앞서간 것. 중원에서 공을 잡은 윤동민은 상대 수비수들은 물론 골키퍼까지 제치며 골을 기록했다. 윤동민의 프로 데뷔골로 부산에게나 윤동민 모두에게 의미 깊은 골이었다.
경남, 대구, 광주는 아마추어 팀들에 덜미가 잡혔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구덕운동장서 열린 경남과 경기서 전반 23분에 터진 전재희의 선제골과, 후반 42분에 나온 김경춘의 결승골 2-1로 승리했다.
대구는 대구시민운동장서 열린 경기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울산현대미포조선에 2-3으로 패했다.
전반서 상대에게 두 골을 내준 대구는 후반 8분 조형익, 후반 10분 김현성이 골을 넣으며 연장까지 승부를 끌고갔지만 연장 전반 12분에 김장현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광주 역시 연장 접전 끝에 수원시청에 1-2로 패했다.
K리그 1위 포항은 포항스틸야드서 열린 경기서 전반 26분 고무열, 후반 37분 조찬호가 득점한 데 힘입어 대전한국수력원자력에 2-0으로 승리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서 열린 경기서 사샤, 남궁도, 조재철의 골에 힘입어 목포시청을 3-0으로 꺾었고 전남 드래곤즈는 후반 17분 나온 인디오의 결승골에 힘입어 건국대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경희대와 경기서 전반 13분 김환희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추가시간에 에닝요, 후반 14분에 루이스가 골을 넣으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대전은 박성호, 한재웅, 김바울의 골에 힘입어 김해시청에 3-0으로 완승했고 인천 유나이티드는 유준수, 이윤표의 골에 힘입어 연세대를 2-1로 눌렀다. 울산은 안산와스타디움서 열린 안산할렐루야와 경기서 후반 20분 나온 신재필의 자책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 16강에 진출했다.
상주는 김철호가 2골을 넣는 활약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힘입어 강릉시청에 2-1로 승리했다. 강원은 충주험멜과 연장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후 승부차기서 4 대 3으로 힘겹게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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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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