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SK 징크스를 탈출했다.
한화는 2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홈경기에서 9회 2사 후 강동우의 끝내기 안타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시즌 12호이자 통산 776호 끝내기 안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둔 한화는 올 시즌 SK전 6연패 사슬을 끊는 데에도 성공했다.
한화는 1회 선두타자 강동우의 우중간 안타를 시작으로 장성호의 볼넷과 최진행의 우전 안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서 최근 찬스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정원석이 SK 선발 게리 글로버의 바깥쪽 직구를 공략, 우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나 계속된 만루 찬스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주도권을 확실히 잡지 못했다.

선취점을 내준 SK는 4회까지 한화 선발 장민제에 산발 2안타로 막히며 이렇다할 반등세를 찾지 못했다. 하지만, 5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상호가 장민제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27km 포크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지난달 9일 문학 삼성전 이후 45일 만에 터진 시즌 3호 홈런.
SK는 결국 7회 승부를 뒤집었다. 7회 2사 후 최동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게 시작. 한화 구원 훌리오 데폴라는 최윤석에게 연속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겼다. 그러나 박정진마저 정근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하며 맞이한 2사 만루에서 SK 대타 안치용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주고 말았다. SK는 안타없이 1점을 올렸다.
하지만 한화의 저력은 대단했다. 8회가 시작이었다. 대수비로 들어온 오선진이 선두타자로 나와 SK 불펜 에이스 정우람의 초구 공략으로 좌익선상 2루타를 작렬시켰다. 강동우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한상훈이 정우람을 상대로 좌측으로 굴러가는 1타점 적시 2루타로 2-2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SK 최강 불펜을 깨는 결정타였다.
한화는 9회 선두타자 이양기가 3루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로 출루한 뒤 대주자 전현태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잡았다. 이대수의 희생번트와 이희근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3루에서 한화는 오선진이 정대현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흐름이 끊기는 듯했다. 하지만 강동우가 SK의 바뀐 투수 이승호(20번)를 상대로 끝내기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극적으로 승리했다. 강동우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내 유일한 멀티히트까지 쳤다.
한화 5번째 투수 오넬리 페레즈가 2이닝을 탈삼진 2개 포함 무실점 퍼펙트로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끝내기 안타는 이승호가 맞았지만 결승 득점 주자를 내보낸 정대현이 시즌 첫 패를 당했다.
SK 선발 글로버는 6이닝 4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했지만 불펜이 리드를 날려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한화 선발 장민제도 5⅓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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