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구-10K' 주키치, 9이닝 1실점 '분투'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26 21: 22

긴 팔을 이용한 각도. 그리고 일정한 릴리스포인트. 잘 던질 수 밖에 없는 투구였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좌완 벤자민 주키치(29)가 9이닝 1실점 완투와 다름없는 호투를 펼쳤다.
 
주키치는 2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무려 125개의 공를 던지며 7피안타(탈삼진 10개, 사사구 4개)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1-1로 맞선 연장 10회초 이상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임무를 마쳤다.

1회 주키치는 오재원의 2루 내야안타와 도루 이후 김동주에게 좌익수 방면 1타점 2루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 주키치는 직구와 컷 패스트볼, 슬라이더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특히 바깥에서 안쪽으로 파고드는 슬라이더의 움직임은 일품이었다.
 
7회초 주키치는 양의지에게 좌중간 안타, 김재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뒤를 이은 대타 윤석민이 3-유 간을 뚫는 듯한 잘 맞은 타구를 때려냈으나 유격수 박경수의 호수비가 나오며 리드 허용 없이 7회를 마쳤다.
 
8회초서도 주키치는 오재원에게 볼넷과 2루 도루를 내준 뒤 김동주를 고의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2사 1,2루서 최준석을 맞이했다. 그러나 최준석의 타구가 3루 땅볼로 이어지며 호투가 그대로 이어졌다.
 
9회 주키치는 이성열에게 볼넷, 양의지에게 희생번트,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를 맞았다. 그러나 유재웅의 땅볼 때 2루수 서동욱-유격수 박경수로 이어지는 멋진 수비를 통해 병살타가 나왔다. 아쉽게도 유격수 박경수는 9회말 볼넷 출루 후 연장을 이끄는 도루자를 기록하고 말았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