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결승 2루타' SK, 한화에 연장 10회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6 22: 29

SK가 한화를 연장 접전 끝에 눌렀다.
SK는 2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박진만의 결승 2타점 2루타로 8-6 재역전승을 거뒀다. 3연전 첫 날 끝내기 패배 후 2연승을 달리며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반면 한화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마감하며 3주 만에 연패를 당했다.
기선제압은 SK의 몫. 2회 선두타자 최동수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정이 류현진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12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05m 선제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시즌 5호. 이틀 연속 홈런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2회 반격에서 곧바로 따라잡는 저력을 발휘했다. 2회 1사 후 정원석의 중전 안타와 이양기의 좌중간 안타로 잡은 1사 1·2루에서 이대수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계속된 2·3루에서, 한상훈의 2루 땅볼로 이양기가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3회 승부를 뒤집었다. 2사 후 장성호가 머리에 사구를 맞은 게 시작이었다. 최진행의 볼넷과 정원석의 사구로 이어졌다. 만루 찬스에서 이양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었고, 그와 동시에 상대 폭투까지 겹쳐 순식간에 2점을 뽑았다. 이어 이대수의 우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한화는 4회에도 강동우의 내야 안타와 이여상의 사구 그리고 오재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최진행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하지만 SK는 확실히 저력이 있었다. 7회 선두타자 최정의 우전 안타와 박정권의 볼넷으로 잡은 1·2루에서 안치용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대타 정근우의 좌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강민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턱밑까지 추격한 SK는 2사 1·2루에서 정상호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이 동점을 만들었다. 7회에만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대거 4득점했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9회말 2사 만루 위기를 잘 넘긴 SK는 10회초 공격에서 한화 수호신 박정진을 무너뜨렸다. 최정의 투수 앞 기습 번트 안타와 안치용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박진만이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작렬시켰다. 1·2루 주자 모두 홈을 밟으며 짜릿한 역전극이 완성됐다.
 
2⅔이닝을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은 정대현이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10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정우람이 4세이브째를 기록했다.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한 박정진은 시즌 2패(3승)째를 당했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8피안타 2볼넷 11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개인 최다탈삼진을 잡았지만 7회 수비 실책 속에 집중타를 맞으며 승리를 날렸다.
waw@osen.co.kr
<사진> 대전=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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