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2골 넣으면 반니-호나우두 '추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28 08: 30

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득점 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맨유와 바르셀로나는 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서 UCL 결승전을 갖는다. 양 팀은 2년 전에도 이탈리아 올림피코 스타디움서 UCL 결승전에서 격돌한 바 있다. 당시 결승전에서는 바르셀로나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번 결승전은 다르다. 경기가 열리는 웸블리 스타디움은 영국이다. 맨유의 홈이나 마찬가지인 곳.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다고 평가 받지만 적지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경기가 접전이 예상되는 것과 다르게 개인 기록 경쟁은 이미 결정난 것과 같아 맥이 빠진다. 현재 득점 선두는 메시로 11골을 기록 중이다.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드는 맨유 선수로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가 있지만 현재 4골로 메시와 간격이 너무 크다. 사실상 득점왕은 메시의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메시는 2골 이상을 노리고 있다. 바로 기록 경신이 눈 앞에 있기 때문. UCL 한 시즌 득점 기록은 루드 반 니스텔로이(35, 함부르크 SV)가 갖고 있다. 그는 2002-2003 시즌 맨유 소속으로 12골을 넣으며, 대회 방식이 바뀐 1991-1992 시즌 이후 최다 득점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메시로서는 한 골을 넣으면 반 니스텔로이와 같아지면서 전인미답의 두 시즌 100골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고 두 골을 넣으면 UCL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메시는 지난 시즌 총 47골을 넣었고 올 시즌 총 52골을 기록 중이다.
메시에게 2골을 넣어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바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때문이다. 호나우두는 프리메라리가 최종전에서 알메리아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과 함께 시즌 53득점에 성공했다. 메시로서는 리그 득점왕은 내줬다고 하더라도 시즌 득점에서까지 호나우두에게 밀릴 수 없는 상태다. 그러나 두 골을 넣으면 모두 해결이 된다.
한편 메시는 득점 2위 마리오 고메스(8골, 바이에르 뮌헨)를 3골차로 앞서며 사실상 3시즌 연속 UCL 득점왕을 예약했다. 전신인 유러피언컵 대회 시절까지 포함하더라도 3시즌 연속 득점왕은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현재 UCL 통산 33득점으로 10위 게르트 뮐러(독일)에 한 골차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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