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근 선제포'넥센, LG에 위닝시리즈 장식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29 22: 00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하며 8연패 후 반등 기회를 잡았다.
넥센은 29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조중근의 선제 투런 홈런포와 강병식, 유한준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LG를 8-4로 물리쳤다.
넥센은 주말 LG와 3연전에서 2승을 추가하며 17승28패가 됐고, LG는 27승20패가 되면서 2위를 지켰다. 그러나 3위 삼성이 1위 SK에 패하며 LG는 SK와 격차가 세 경기로 벌어진 반면 삼성과는 한 경기 반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넥센은 올 시즌 7승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속 사이드암'박현준(LG)을 무너뜨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반면 LG는 2회까지 사사구 5개를 얻어내고도 성급한 공격으로 한 점을 뽑아내지 못한 점을 아쉬움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아냈다. 넥센은 1회말 박현준을 상대로 1사 2루에서 3번 지명타자 조중근이 풀카운트에서 6구째 가운데 높은 146km 직구를 끌어 당겨 우월 투런 홈런(시즌 2호)을 날렸다.
LG는 곧바로 2회 한 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제구가 흔들리며 2회까지 볼넷을 5개나 남발한 김성현을 상대로 무사 만루에서 정의윤이 초구를 건드려 유격수 앞 병살타로 한 점을 뽑아내는데 그쳤다.
이후 김성현은 3,4회에 안정을 되찾은 반면 박현준은 맥없이 무너졌다. 넥센은 3회 1사 후 김민우가 행운의 2루타를 치고 나갔다. LG 우익수 이병규의 수비 위치가 깊었고, 2루수 서동욱이 적극적으로 손을 들며 잡겠다는 의사 표현을 했지만 공을 떨어뜨리며 실책성 2루타가 됐다. 이어 조중근과 알드리지가 연속 볼넷을 골라낸 뒤 강병식이 박현준의 슬라이더를 노려 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4-1로 달아났다.
흐름을 탄 넥센은 4회 박현준을 마운드에서 끌어 내렸다. 선두타자 지석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허준의 희생번트를 박현준이 무리하게 2루로 뿌리면서 야수 선택으로 살았다. 이어 김민성이 좌전안타를 치고 무사 만루가 되자 박현준은 마운드를 내려갔다. 넥센은 바뀐 투수 한희를 상대로 김민우와 유한준이 연속해서 외야 희생타로 두 점을 더 추가해 6-1로 점수를 더 벌렸다.
그러나 LG는 차분히 추격을 시작했다. 5회 이병규가 김성현을 상대로 141km 바깥쪽 낮은 직구를 밀어 좌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날렸다. 7회초 또 다시 2점을 따라 갔으나 넥센이 6회 또 다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두 점을 추가한 것이 컸다.
 
9회 2사 후 윤상균의 타석 때 손승락이 던진 몸쪽 높은 직구에 포수 허준과 마찰로 양팀 선수들 모두가 그라운드에 뛰어 나와 잠시 벤치 클리어링이 있었으나 큰 마찰은 없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4⅔이닝 동안 5피안타 6사사구 2실점(2자책)을 기록했으나 승리투수 요건 아웃카운트 한 개를 남겨놓고 교체됐다. 경기 초반 제구가 많이 흔들렸다. 2회까지 사사구가 5개나 됐다. 그러나 위기 순간 때마다 힘있는 직구를 스트라이크에 던지며 범타로 처리하며 최소 실점으로 막았다.
 
김성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정훈은 1⅔이닝 동안 2실점 했으나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LG 선발 박현준은 3이닝 동안 삼진을 4개나 잡아냈지만 5피안타 3사사구 5실점(5자책)으로 무너졌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경기 내내 직구 뿐 아니라 포크볼의 제구가 전혀 안정되지 않았다. 특히 직구의 볼 끝은 여전히 좋았지만 제구가 높게 형성되면서 안타를 5개나 허용했다. 올 시즌 최고의 돌풍을 일으키던 박현준. 처음으로 제동이 걸린 순간이다.
agassi@osen.co.kr
<사진>목동=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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