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 역전 투런포'LG, 롯데전 5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6.03 21: 55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 치열한 홈런 공방전 끝에 승리를 부르는 '적토마' 이병규(37)의 역전 투런포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LG는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3-4로 뒤진 7회 이병규의 역전 투런 홈런포 덕분에 7-5로 승리했다. 올 시즌 롯데전 5연승이다.
승리를 거두며 2연패에서 탈출한 LG는 29승22패를 기록하며 1위 SK(29승18패)를 두 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롯데는 2연패에 빠지며 22승3무25패로 5위를 지켰다.

선취점은 LG가 뽑아냈다. LG는 2회 선두타자 박용택이 롯데 선발 고원준을 상대로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성훈이 삼진을 당했지만 포수 강민호가 공을 떨어뜨려 2루까지 진루했다. 조인성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7번 정의윤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한 점을 선취했다.
LG는 4회 또 다시 박용택이 우전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조인성의 좌전안타와 정의윤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가 됐다. 이어 김태완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4회와 5회 홈런포로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4회 2사 후 강민호가 LG 선발 심수창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136km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7호)을 폭발시켰다.
한번 살아난 롯데 타선은 5회에도 홈런포가 폭발했다. 선두타자 조성환이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8번 황재균이 심수창의 초구 139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걷어 올려 좌월 역전 투런 홈런을 날렸다. 덕분에 롯데는 3-2로 역전을 시켰다.
홈런 두 방을 맞은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LG는 6회초 1사 후 김태완이 고원준의 120km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덕분에 LG는 가볍게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가 6회말 또 다시 반격에 나서며 역전을 시켰다. 선두타자 손아섭이 우중간 2루타로 LG 선발 심수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린 뒤 바뀐 투수 김선규를 상대로 이대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강민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손아섭이 홈을 밟아 4-3으로 앞서나갔다.
LG와 롯데가 만나면 매번 경기 후반부터 불꽃 튀는 타격전을 연출했던 것처럼 LG는 7회 '적토마' 이병규의 홈런포로 단숨에 역전을 시켰다. 이병규는 7회 무사 2루에서 고원준의 초구 143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결대로 밀어 백스크린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10호 홈런을 날린 이병규는 지난 2004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승기를 잡은 LG는 9회초 1사 1,2루에서 5번 정성훈이 승부의 쐐기를 박는 1타점 좌전 적시타와 윤상균의 밀어내기 덕분에 7-4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러나 롯데는 9회말 2사 후 황재균이 임찬규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를 시작으로 양종민의 볼넷과 전준우의 좌월 2루타로 2사 2,3루 동점 찬스를 만들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황재균은 5회 투런 홈런에 이어 홈런 2개를 터뜨렸다.
LG 선발 심수창은 5이닝 동안 6피안타 1사사구로 견고한 피칭을 선보였으나 홈런 2개를 맞고 4실점(4자책)하며 또 다시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73개의 투구수 가운데 대부분의 공이 낮게 제구 됐으나 실투 두 개에 승리 기회를 날렸다.
심수창에 이어 6회 마운드에 오른 김선규는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LG 임시 마무리인 임찬규는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홈런 한개를 포함 2피안타 1사사구로 고전했으나 1실점으로 막고 시즌 3세이브(5승1패)째를 거뒀다.
롯데 선발 고원준은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 11개의 안타를 맞고 5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3패(2승)째를 당했다. 고원준은 지난달 22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2⅓이닝 동안 2피홈런 7피안타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LG에 설욕을 다짐했지만 또 다시 LG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무엇보다 LG 박종훈 감독은 "최근 우리 팀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위기가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나 LG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폭발시킨 만큼 박종훈 감독의 우려를 깨끗이 씻어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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