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이 국내에서 갈수록 인기가 많아지면서, 시장과 업계에서의 경쟁은 나날이 가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이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의 이미지를 기억시키는 것. 이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이 있다면, 게임 자체의 개성일 것이다. 그러면서, 콘셉트가 있고 개성이 살아 있는 게임 캐릭터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캐릭터가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원칙은 버리자. 대세가 되고 있는 '볼매'(볼수록 매력) 캐릭터가 있는 게임을 살펴보자.
얼마 전 첫 번째 클로즈베타테스트에서 업계와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킨 엔씨소프트의 대작 ‘블레이드&소울(이하 블앤소)’의 독특한 캐릭터인 린도 최근 개성 넘치는 캐릭터가 각광받고 있는 업계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주인공이라 하겠다. 상상 속의 동물인 기린의 힘을 이어받았다는 설정인 린은 작고 귀여운 외모로 클로즈베타에서 유저들의 엄청난 호응을 얻어냈다.
특히 동양적인 매력을 갖고 남녀 캐릭터로 성별이 나누어져 있어 남성과 여성 유저들을 가리지 않고 인기를 얻었다는 게 엔씨소프트 관계자의 귀띔이다. 린 종족은 태생적으로 예민하고 뛰어난 오감 덕분에 신체적인 불리함을 극복해 타 종족보다 질긴 생존력을 자랑한다고 되어 있어 이후 캐릭터의 특성이 게임 내 콘텐츠로도 부각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게임을 대표하는 존재인 캐릭터를 강조하는 것은 대작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트랜드화 되고 있다. 하반기를 주목케 하는 게임으로 손꼽히는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 또한 마찬가지다.
예쁘고 부드러운 선을 강조하는 스타일의 게임들과는 달리 ‘아키에이지’의 캐릭터들은 투박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강조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판타지 세계에 살고 있는 남성적 매력을 갖춘 ‘아키에이지’의 캐릭터들은 베타테스트에 참가했던 많은 남성 유저들의 호평을 받았다.
올 여름시즌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워베인은 중세 유럽풍의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포렌과 오르시아 2개 국가간 대립을 주제로 국가대항전, 길드전, 아레나전 등 그 목적과 규모가 요일별로 다른 전쟁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하고 강력한 전장을 체험할 수 있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이다.
파괴력 넘치는 남성적이고 와일드한 매력이 게임의 특성과 색을 대변하고 있다. 캐릭터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도 훌륭하다. 헤어스타일 종류와 컬러를 다양하게 변경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얼굴 형태나 피부색, 눈동자 색이나 체형 등을 선택할 수 있어 테스트를 통해 유저들의 호평을 얻었다. 비주얼에 발전이 보이고 있는 만큼 이후에도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만드는 데 기대가 된다는 평가다.
주인공들이 모두 특이한 종족 성향을 갖추고 있는 게임도 있다. 윈디소프트의 개성 넘치는 MORPG ‘러스티하츠’는 3명의 주인공 캐릭터가 각각 늑대인간, 뱀파이어, 마녀라는 특이성을 갖고 있다. 물론 캐릭터 외형은 매력적인 미남 미녀형이지만, 고유한 설정는 게임의 개성과 특이함을 강조하고 있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움을 발산하는 캐릭터도 있다. 바로 ‘테라’의 바리카가 그 주인공.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며 사제의 위엄을 발산하는, 겉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과묵한 남성적 매력을 자랑하고 있는 바리카지만 포포리 못지않은 귀여운 액션과 설정을 보여주고 있어 대표적인 인기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몬스터의 외모에 ‘악한’이라는 설정을 지녔지만 어떤 게임 캐릭터보다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인 캐릭터가 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2’의 사라 캐리건이 그 주인공. 전작에서부터 저그를 대표하는 사라 캐리건은 인간이었지만 저그에 감염되어 몬스터와 비슷한 외모를 지니게 된 비운의 주인공이다. 하지만 다른 캐릭터들 못지않은 메인 스타급 인기를 누리고 있어 대표적인 개성형 스타일의 게임 캐릭터로 손꼽힌다.
게임이 대중컨텐츠로 자리하게 되면서 인기 연예인들이 게임모델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스타의 이미지가 게임의 이미지와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이슈만 남긴 채 쉽게 잊히곤 한다. 때문에 ‘캐릭터’의 힘이 더욱 중요해 지는 것. 그래야 게임 유저들의 분신과 도 같은 캐릭터가, 유저들의 다양한 상상력과 개성을 담아낼 수 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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