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최용수와 '황새' 황선홍이 사령탑으로 만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C 서울과 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13라운드 맞대결서 데얀과 황진성이 나란히 득점포를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를 기록한 서울은 최근 2연패서 탈출하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포항은 3경기 연속 무승부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대행과 황선홍 포항 감독의 맞대결은 치열했다. 데얀과 몰리나를 앞세운 서울은 미드필드 진영에서 포항을 강력하게 압박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빠른 스피드를 통해 포항 수비를 압박하던 서울은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대성이 상대 진영 아크 모서리 오른쪽에서 날카롭게 연결한 땅볼 패스를 데얀이 포항 수비수 김형일을 완전히 제친 후 오른발로 가볍게 차 넣으며 서울이 1-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서울은 포항을 상대로 완벽하게 경기 주도권을 움켜쥐었다. 데얀과 몰리나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압박한 서울은 전반서 포항에 동점골을 내주지 않고 1-0으로 리드했다.
후반서 포항의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1분 서울진영 아크 정면에서 황진성이 갑작스럽게 시도한 중거리 슈팅이 수비맞고 서울 골대로 빨려 들어갔고 1-1 동점이 됐다. 동점골로 기회를 만든 포항은 미드필드 진영이 살아나며 서울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서울은 후반 21분 고요한 대신 방승환을 투입하며 공격진을 강화했다. 포항은 후반 25분 노병준 대신 아사모아를 투입해 맞불을 놨다.
서울은 제파로프가 최전방의 몰리나와 데얀에거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추가골을 노렸다. 포항도 후반서 투입된 아사모아가 빠른 스피드를 통해 공격을 펼치면서 서울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다.
서울은 후반 37분 제파로프 대신 김태환을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포항도 후반 41분 모따 대신 조찬호를 투입했다. 서울과 포항은 결국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했다.
■ 11일 전적
▲ 서울월드컵경기장
FC 서울 1 (1-0 0-1) 1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전 8 데얀(서울) 후 1 황진성(포항)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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