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안방마님의 블로킹 미숙에 기인한 폭투 두 개로 결승점까지 뽑은 뒤 화력을 앞세워 쐐기점을 연달아 뽑았다. 김광수 감독대행 체제의 두산 베어스가 넥센 히어로즈전 6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5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전서 2회 타자일순하며 무려 9득점을 뽑아내는 등 기선제압하며 13-4로 대승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전적 25승 2무 32패(15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지난 4월 6일 목동 경기부터 이어진 넥센전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그와 함께 두산은 같은 시각 KIA에 패한 한화를 제치고 다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최하위(20승 39패) 넥센은 10일 목동 삼성전부터 이어진 5연패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회초 넥센은 선두타자 김민우의 타구가 불규칙 바운드가 되어 유격수 내야안타로 이어지는 행운을 얻었다. 뒤를 이은 유한준이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2루가 된 상황.
3번 타자 조중근은 스리번트 아웃 위험을 이겨내고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뒤를 이은 코리 알드리지의 타구는 투수 앞에서 크게 튀어오르며 김민우가 홈을 밟을 시간을 제공했다. 1-0 넥센의 선취점이다.
2회초 넥센이 2사 1,2루 찬스서 추가점을 올리지 못한 뒤 두산은 2회말 김동주의 좌전 안타와 최준석의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에 상대 선발 김성현의 폭투가 겹치며 두산은 1-1 동점에 성공했다. 김성현의 폭투라기보다는 허준의 블로킹이 아쉬웠다.
넥센에게 아쉬운 장면은 한 번 더 나왔다. 이성열의 볼넷 이후 양의지 타석에서 다시 김성현의 폭투가 나온 것. 최준석은 유유히 홈을 밟았고 두산은 불로소득 속 2-1 리드를 잡았다.
행운을 잡은 두산은 타자일순하며 무려 9점을 올렸다. 정수빈의 배트 끝에 걸린 행운의 1타점 좌전 안타와 이종욱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오재원이 2타점 중전 안타로 5-1을 만들었다. 김현수의 몸에 맞는 볼 이후 김동주는 우중간 빈 곳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최준석의 타석. 최준석은 볼카운트 1-0에서 상대 우완 이보근의 직구(143km)를 제대로 당겨쳤다.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좌월 스리런이 되었다. 9-1로 두산은 타자일순하며 오랜만에 방망이를 신들린 듯 휘둘렀다. 9점을 헌납한 넥센은 3회초 강정호의 1타점 우중간 3루타로 2점 째를 뽑았다.
4회초 넥센 공격. 넥센은 오재일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허도환의 중견수 방면 1타점 2루타로 3-9를 만들었다. 여기에 김민성의 우익수 플라이에 2루수 오재원의 빠른 송구가 3루수 김동주의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3루로 태그업했던 허도환은 홈까지 밟으며 4-9를 만들었다. 그래도 점수 차는 5점 차나 나고 있던 상황.
4회말 두산은 김현수의 1타점 우중간 2루타와 이성열의 2타점 우중간 3루타로 12-4를 만들며 완전히 쐐기를 박았다. 6회말에도 두산은 최준석의 우중간 2루타에 이은 이성열의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로 13점 째를 뽑았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5이닝 동안 5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3개) 4실점으로 선발 전환 이래 가장 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였다. 그러나 타선의 화력에 힘입어 시즌 3승(3패) 째를 거두는 행운이 따랐다.
5번 타자 최준석은 2회 쐐기 스리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6번 지명타자 이성열도 2안타 3타점을 올리며 제 힘을 유감없이 과시했고 톱타자 이종욱은 10호 도루를 성공시키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 기록(역대 28번째)을 달성했다.
반면 넥센 선발 김성현은 1⅔이닝 4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 개의 폭투가 있었으나 포수 허준의 다소 느렸던 블로킹이 안타까웠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