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서 한국 대표로 첫 우승

한류스타 류시원이 지난 19일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 최종 레이스에서 페라리 최초 한국 대표로 출전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는 스폰서 별로 쉘 클래스와 피렐리 클래스 두 개의 클래스로 나뉘어 진행됐다. 페라리 공식수입사 FMK㈜의 후원으로 한국인 최초로 출전한 류시원은 쉘 클래스에 출전해 예선 1위를 거쳐 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폴투피니시로 당당히 우승했다.

국내 프로레이싱 팀 ‘TEAM 106’의 감독이자 레이서인 류시원은 18일 열린 예선에서 최하위로 레이스를 시작했지만 페라리 458 챌린지에 빠르게 적응하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류시원을 담당했던 매캐닉들은 류시원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찌감치 우승을 예상했던 류시원은 마지막 날 정식 레이스 첫 경기에서 1위를 달리다가 스핀을 한 후 아쉬운 준우승을 했지만 두 번째 경기에서는 15년 경력의 베테랑 드라이버답게 노련한 레이스를 펼쳐 폴투피니시로 우승하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또 한-중 스타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류시원과 곽부성은 각자 다른 클래스에 출전하며 정면승부는 무산됐지만 예선에서 류시원은 랩 타임 1:41.645 를 기록, 전체 참가자 22명 중 8위를 차지한 곽부성(예선 기록 1:41.627)에 0.01초 뒤진 9위를 차지하며 서로 팽팽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최종 레이스에서 류시원이 쉘 클래스에서 우승하며 랩타임으로는 전체 순위 5위에 올랐고 피렐리 클래스의 곽부성은 전체 순위 13위에 올랐다.

류시원은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 대표로 처음 출전한 만큼 최선을 다했고 우승해 매우 기쁘다. 예선 초반 페라리 458 챌린지 차량에 대한 적응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예선 1위로 경기를 마쳤고 결승에서 차분히 경기에 임해 폴투피니시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과 경주장을 찾아 응원해주신 많은 중국 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류시원은 7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페라리 챌린지 레이스’ 2전에 참가하여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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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알스컴퍼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