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정확한 진단과 치료 통해 완치 가능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1.06.21 17: 43

[건강칼럼] 여성질환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여성질환 중 하나인 요실금은 용기 내어 치료 받기를 꺼려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예방과 완치가 가능한 요실금에 대해 알아본다.
-흔하지만 선뜻 용기 내어 치료받기 어려운 질병, 요실금
요실금이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이 새는 배뇨이상이다. 요실금은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하고 사회적 활동 또는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킨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년기 여성인구의 40% 정도가 요실금을 호소하며 노인층에서의 발생빈도는 더욱 높다.
-요실금의 종류와 원인
요실금은 그 양상에 따라 복압성, 절박성,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혼합성 요실금으로 나눌 수 있다. 복압성 요실금은 배에 힘이 들어가는 상황(기침, 무거운 것 들기, 줄넘기 등)에서 소변이 새는 것을 말하며 전체 요실금의 70~8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여성 호르몬이 감소하게 되는 갱년기가 되면 이러한 변화가 더욱 심해진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 중에서도 요실금을 경험하게 돼 위생적인 문제와 함께 생활의 위축과 우울증을 초래하기도 한다. 원인은 출산 시 손상 또는 나이가 들수록 골반근육이 약해지는 것과 관련 있다. 골반 내의 장기를 지지하는 골반근육이 약해지고 요도와 방광경부가 아래로 처지면서 발생한다.
절박성 요실금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소변을 흘리게 되는 경우를 말하는데 이는 방광을 지배하고 있는 신경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요실금의 증상
요실금의 대표적인 증상은 아래와 같다. 다음 증상 중에 한 가지 이상 해당이 되고 증상이 계속 발생 한다면 요실금을 의심할 수 있다.
1. 기침이나 재채기, 웃을 때 소변이 흐른 적이 있다.
2. 뛸 때나 줄넘기 할 때, 무거운 짐을 질 때 소변이 흐른 적이 있다.
3. 허리를 굽혔을 때, 또는 빨리 걸어갈 때 흐른 적이 있다.
4. 앉아서 쉬는 동안 또는 서 있는 자세에서도 흐른 적이 있다.
5. 하루에(야간 포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일이 자주 있다.
6. 밤에 자다가 소변을 보기 위해 2회 이상 일어난다.
7. 갑자기 소변이 매우 마렵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8. 소변이 샐까봐 혹은 화장실을 너무 자주 다녀 물이나 음료수 마시는 것을 삼간다.
9. 소변이 마려우면 자제할 수 없고 때로는 소변이 흘러 속옷을 적신다.
10. 화장실 도착하기 전에 혹은 옷을 내리기 전에 흐른 적이 있다.
11. 소변 볼 때 오래 걸리고 소변 줄기가 약하다.
12. 소변량이 적으며 소변을 보더라도 개운치 않다.
13. 소변 볼 때 아랫배에 힘을 주어야 잘 나오는 것 같다.
14. 소변이 시원치 않아서 항상 소변을 자주 본다.
-요실금의 치료방법
요실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치료방법도 그 원인에 따라 달라지므로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는 병력청취, 신체검사,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및 요역동학검사 등이며, 이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요실금의 치료는 약물요법과 수술에 의한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는 주로 절박성 요실금에 쓰이며 약물치료와 더불어 골반저근운동 및 전기자극을 이용한 바이오피드백과 체외전기장 등의 치료법을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다양한 약물개발로 약물치료의 효과가 높아졌으며 요실금 운동을 꾸준히 병행한다면 어느 정도의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치료의 목적은 복압이 증가할 때 방광경부와 근위부요도가 하강하지 않고 치골 후방부에 높이 고정돼 있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최근 테이프 슬링을 이용한 수술법인 TVT(Tension free Vaginal Tape), TOT(Tension free Obturator Tape)를 도입하여 수술에 의한 합병증과 재발률을 감소시켰다. 또한 수술 절개가 작고 입원 기간이 짧으며 통증이 거의 없어 효과적인 수술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요실금 예방법
요실금은 꾸준히 운동을 하게 되면 예방이 가능하다. 요실금 치료 운동요법 중에 대표적인 것이 케겔운동이다. 케겔운동은 요도, 질, 항문 사이에 있는 근육들로 기침, 재채기, 물건을 들어 올릴 때 배에 힘이 들어가더라도 소변이 나오지 않게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케겔운동은 모든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출산 후 폐경기 여성에게 골반근육이 약해져서 기침, 재채기, 줄넘기 운동 등과 같이 배에 힘이 들어가면 요실금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이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등 배뇨장애가 있는 여성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또한 요실금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은 물론, 방광을 자극하는 맵고 짠 자극성 음식과 커피, 녹차, 탄산음료, 초콜릿 등을 피하고, 쪼그리고 앉는 것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요실금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 아니라 엄연한 질병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며, 치료를 받고자 하는 용기와 의지만으로도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맘스여성병원 이국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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