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까지 뿌연 안개 속에 가려졌던 포스트시즌의 구도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지난 29일 마무리된 4주차에서, SK텔레콤 T1은 정규 시즌 1위를 확정하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2010-2011시즌 결승전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로써 1위부터 3위까지 순위가 확정됐고 포스트 시즌 6장의 티켓 가운데 5장이 주인을 찾아갔다.
SK텔레콤은 26일 화승과 경기에서 4-2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의 결과와 상관 없이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이날 김택용과 정윤종, 어윤수, 이승석이 승리하면서 이제동이 버틴 화승을 세트 스코어 4-2로 꺾고 37승15패를 기록, 1위를 지키면서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SK텔레콤은 29일 공군전에서도 승리하면서 38승 고지까지 점하며 역대 프로리그 한 시즌 최다승까지 갈아치울 발판을 만들었다.

SK텔레콤이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된 배경에는 에이스 김택용의 부활이 자리하고 있다. 김택용은 2009-2010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2010-2011 시즌 들어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선보이며 62승을 기록했고 다승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시즌 중반까지 부진하던 저그 라인이 5, 6라운드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해내며 6라운드 전승행진을 이어갔다.
▲ 웅진, 창단 첫 PS 진출
웅진과 삼성전자가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웅진과 삼성전자는 28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6라운드 4주차 경기에서, STX가 화승을 4-1로 꺾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27일 웅진은 공군에 패하면서 자력 진출의 기회를 잃은 반면, 삼성전자는 폭스에 승리하며 25승 고지에 나란히 올랐다. 웅진이 25승26패, 삼성전자가 25승27패를 기록한 상황에서 28일 STX가 화승을 꺾으면서 두 팀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6위권 안에 들어 포스트 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웅진은 2008년 9월 창단 이후 세 시즌 만에 프로리그 포스트 시즌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2008-2009 시즌에 이어 2년 만에 포스트 시즌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 한 장의 티켓은 누구 손에?
남은 한 장의 포스트시즌 진출권을 놓고 STX 폭스 화승이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장 유력한 팀은 STX. 폭스와 맞대결을 남겨 놓은 STX는 내달 3일 펼쳐지는 맞대결에서 승리할 경우 6강에 진출한다.
만약폭스가 STX전을 승리하고 5일 웅진과 경기에서도 승리한다면 폭스가 티켓의 주인이 될 수도 있다. 이 경우 FOX가 25승으로 승수가 가장 높은 팀이 된다.
물고 물릴 경우의 수도 존재한다. FOX가 STX를 제압하고 삼성전자에게 패하는 동시에 화승이 3일 삼성전자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세트 득실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