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대호 인턴기자] SK가 드디어 기나긴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SK는 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와의 시즌 9차전서 선발 이영욱의 깜짝 호투와 4번 타자 최정의 결승타를 앞세워 10-2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SK는 지난달 23일 광주 KIA전 이후 이어진 7연패를 마감했다.
강한 연패 탈출 의지로 경기에 임한 SK가 상대 실책을 틈타 행운의 선취점을 뽑았다. 4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최정이 롯데 선발 브라이언 코리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어 이호준이 투수앞 땅볼을 기록해 1루 주자 최정이 2루에서 잡히며 2사 주자 1루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정상호가 유격수 앞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빗맞은 타구를 날렸고 마음이 앞선 롯데 유격수 문규현이 1루에 악송구를 저질렀다. 공은 그대로 SK 덕아웃 쪽으로 굴러갔고 그 사이 1루 주자 이호준이 홈까지 내달렸다. 코리가 홈에 백업을 들어왔지만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5회 1사까지 롯데는 단 한명도 출루하지 못하며 SK 선발 이영욱에게 퍼펙트로 철저히 봉쇄당하고 있었다. 이때 타석에 들어선 롯데 강민호는 볼카운트 2-2에서 이영욱의 141km짜리 높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문학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비거리는 125m.
선발 이영욱이 롯테 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동안 SK 타선은 롯데 선발 코리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6회 공격에서 '연패 탈출'을 위한 강한 집중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선두타자 정근우가 코리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 1루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박정권이 우전 안타로 4번 타자 최정 앞에 무사 1,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최정은 힘이 떨어진 코리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적시타로 이날의 결승타를 기록했다.
이어 무사 1,2루서 이호준이 희생번트에 실패하며 1사 1,2루가 됐고 정상호가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2루 주자 최정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롯데 벤치에서는 그제야 선발 코리를 내리고 우완 진명호를 투입했다. 진명호는 김강민을 삼진으로 잡아내 불을 끄는 듯했지만 조동화의 평범한 타구를 2루수 조성환이 놓치며 3루 주자 이호준이 그대로 홈을 밟았다. 흔들린 진명호는 3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해 결국 SK는 6회 타자일순하며 7점을 뽑아냈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7회 선두타자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지는 이대호의 타석에서 SK 벤치에서는 천적 정대현을 투입했다. 정대현은 이대호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하고 후속타자를 잘 막아내 급한 불을 성공적으로 껐다.
SK는 7회 2사 1루서 김강민이 바뀐 투수 김수완을 상대로 쐐기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선발 이영욱은 6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피안타(1피홈런)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롯데는 선발 코리가 5⅓이닝 7피안타 5실점(2자책점)으로 나름대로 호투했지만 야수들의 실책에 울었다.
cleanupp@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