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의 마지막 전쟁인 고지전투를 조명하는 영화 ‘고지전’이 개봉 일을 당초보다 하루 앞당긴 가운데 경쟁작인 ‘퀵’도 20일로 개봉일을 전격 변경했다.
앞서 ‘고지전’은 21일로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개봉 일을 하루 앞당겼다고 밝혔다.
21일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 ‘퀵’과 맞붙을 예정이었던 ‘고지전’이 하루 먼저 개봉하면서 어느 정도 관객 선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봉일을 며칠 앞두고 ‘퀵’마저 20일로 개봉일을 앞당기면서 두 작품이 정면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전쟁의 휴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던 1953년 최전방 애록고지에서 벌어진 치열한 전투와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면 전쟁 영화 ‘고지전’은 아비규환을 방불케 하는 최전방 고지의 교착전 속에서도 꺼지지 않는 인간애를 그려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반면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 ‘퀵’은 30분 안에 폭탄을 배달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퀵서비스맨 ‘기수(이민기)’와 생방송 시간에 쫓겨 퀵서비스 오토바이 위에 올라탄 아이돌 가수 ‘아롬(강예원)’, 교통경찰 ‘명식(김인권)’,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폭탄테러 사건의 용의자를 쫓는 ‘서형사’(고창석)가 테러범을 뒤쫓으며 벌이는 좌충우돌 해프닝을 그린다.
도심을 시속 300km로 질주하는 오토바이와 폭탄의 폭발음이 심장을 쿵쿵 울리는 이 영화는 극 초반부터 예사롭지 않은 흥분과 재미를 안겨준다.
이민기, 강예원, 김인권의 삼각관계와 얽히고설킨 연애사, 그리고 폭탄테러범을 추적하는 고창석의 지능적인(?) 수사는 극 중간 중간 웃음 핵폭탄을 날리며 폭소를 자아낸다.
우리나라 최초로 스피드 액션 블록버스터란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 ‘퀵’은 터널 안에서 360도 회전하는 오토바이 장면, 명동 골목을 가로지르는 아찔한 질주, 건물 옥상은 물론 열차 위, 다리를 뛰어넘는 묘기에 가까운 바이크 액션까지 두루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로 다른 매력으로 관객몰이에 나선 두 작품이 관객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들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tripl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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