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끝내기'롯데, LG 꺾고 시즌 첫 4연승…2경기반 차로 추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16 20: 45

초구에 비슷한 공이 오면 외야로 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체인지업이 앞에서 맞아 좋게 안타가 됐다"며 기뻐했다.
4연승을 달린 롯데는 36승3무39패를 기록하며 5위 자리를 지켰다. 이제 5할 승률 복귀에 3승만 남겨뒀다. 반면 LG는 사직 원정 3연패를 당하면서 40승38패를 기록했다.
선취점은 상승세 롯데가 올렸다. 롯데는 1회말 LG 선발 주키치가 주심의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항의하다 흥분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전준우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골라 나간 뒤 김주찬 타석 때 주키치 폭투로 2루를, 손아섭 타석 때는 3루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주키치를 괴롭혔다. 이어 손아섭의 1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손아섭은 유격수 박경수의 글러브를 맞고 내외야 중간에 공이 멈춘 사이 2루까지 뛰었고, 이어 이대호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LG도 4회초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이병규가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간 데 이어 윤상균이 3루수 앞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조인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정의윤의 1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졌다. 이병규는 홈을 밟았지만 윤상균이 홈에서 아웃되며 동점을 만드는데 실패했다.
그러나 롯데는 4회말 곧바로 추가점을 내며 LG를 압박했다. 2사 후 조성환과 황재균의 연속 중전안타에 이어 문규현의 1타점 좌월 2루타가 터지며 3-1로 달아났다. 문규현은 전날 4타점 맹타에 이어 오늘도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롯데는 6회 조성환의 적시타로 4-1을 만들었다.
LG는 롯데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꽁꽁 묶여있다 7회 1사 후 박경수가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시키며 2-4로 추격했다. LG는 또 8회 선두타자 이병규의 중월 2루타에 이어 대타 손인호가 바뀐 투수 임경완을 상대로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바깥쪽 싱커를 끌어당겨 우중월 동점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4-4가 됐다. 손인호는 시즌 1호 홈런포를 대타 홈런으로 장식했다. 올 시즌 대타 홈런은 9호, 통산 648호, 개인 6호였다.
갑작스럽게 동점을 허용한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임찬규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나가며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손아섭이 2루수 앞 땅볼로 아웃 됐으나 LG가 박종윤을 고의사구로 거르고 1루를 채우는 작전을 선택했다. 결국 강민호도 볼넷으로 골라 나가 1사 만루에서 이인구가 LG 마무리 임찬규를 상대로 1타점 끝내기 우전 안타를 작렬시키며 3시간 45분의 혈투를 마감했다.
롯데 선발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홈런 포함 10피안타 3탈삼진 1볼넷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바뀐 투수 임경완이 동점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올 시즌 17차례 선발 등판해 9번 차례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마무리 김사율은 9회초 위기에 올라와 한 타자를 잘 막고 시즌 4승(4세이브)째를 거뒀다. 반면 LG 마무리 임찬규는 시즌 3패(6승7세이브)째를 당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여 6피안타 2사사구 4실점(3자책)을 기록한 뒤 팀이 1-4으로 뒤진 6회 무사 1,2루 때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엇보다 주키치는 경기 시작과 함께 김병주 주심과 충돌이 있었다. 그러나 최계훈 투수 코치와 박종훈 감독이 나서 중재에 나서며 퇴장은 면했다.
한편 17일 사직 롯데-LG전에서는 송승준과 레다메스 리즈가 선발 등판한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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