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성 끝내기'넥센, 이틀 연속 LG에 짜릿한 승리로 3연승 질주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7.20 21: 51

넥센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2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3루에서 김민성이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며 4-3으로 극적인 승리를 연출했다.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는 시즌 21호, 역대 785호다. 더불어 넥센은 LG를 상대로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끝내주는 사나이 김민성은 경기 후 "기분이 매우 좋다. LG만 하면 선수들 모두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느낌이 들어서 더 잘하는 것 같다"며 불벼락을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뻐했다.
3연승을 달린 넥센은 29승47패를 기록하며 7위 한화에 4경기 차로 추격에 나섰다. 반면 4위 LG는 2연패에 빠지며 41승40패가 됐다. 5위 롯데와도 불과 한 경기 반 차로 추격을 허용했다. 5할 승률도 이제 '+1'이다.
LG는 42승39패를 기록하며 4위를 지켰다. 턱밑까지 따라온 5위 롯데와도 두 경기 반 차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2연승을 달리던 넥센은 28승48패로 8위를 지켰다.
선취점은 LG가 뽑아냈다. LG는 2회초 선두타자 서동욱이 넥센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갔다. 이어 8번 김태완이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몸쪽 낮게 들어온 142km 투심 패스트볼을 힘껏 끌어 당겨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켰다. 김태완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 이어 시즌 3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자 넥센도 2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넥센은 선두타자 강정호가 LG 선발 박현준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날렸다. 이어 이숭용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허도환의 3루수 앞 땅볼 때 한 루씩 진루하며 2,3루를 만들었다. 김민성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장기영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리며 2-2가 됐다.
이후 양팀은 선발 박현준과 김성현의 호투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이들은 3회부터 6회까지 4이닝을 큰 위기 없이 넘겼다.
그러나 LG가 7회초 1사 1,2루 득점 찬스 때 박용택과 이병규가 범타로 물러나면서 7회말 넥센에게 기회를 넘겨줬다. 흔히 야구에서 말하는 '위기 뒤 찬스, 찬스 뒤 위기'가 일어난 것이다.
넥센은 7회말 2사 후 김민성이 박현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7km 직구를 끌어당겨 역전 솔로 홈런을 폭발시켰다. 김민성은 지난 5월 31일 롯데전 이어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했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다급해졌다.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5승5패, 1점차 승부도 7번이었으며 연장도 4차례나 갔다. 또 다시 패전 위기였다. 그러나  대타로 나온 '윤해병' 윤상균이 팀을 구했다. 윤상균은 8회초 2사 3루에서 김태완 대신 타석에 들어서 넥센 마무리 손승락을 상대로 1타점 우측 선상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넥센은 9회말 1사 후 허도환이 구원투수로 올라온 레다메스 리즈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이어 김민성 타석 때 폭투로 만든 1사 3루에서 끝내기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4-3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3-2로 앞선 8회 2사 후 구원 등판한 손승락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지만 1⅓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반면 LG 리즈는 1이닝 동안 2피안타로 1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넥센 선발 김성현도 6이닝 동안 1홈런 포함 7피안타 2탈삼진 3사사구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으나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성현은 이날 74일 만의 승에 도전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김성현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LG 선발 박현준은 6⅔이닝 동안 삼진 8개를 곁들여 4피안타 3사사구 3실점(3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11승 달성에 실패했다. 무엇보다 박현준은 최고구속 150km 강속구와 주무기인 포크볼로 완급조절을 하며 넥센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러나 두 차례 위기를 넘지 못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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