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포' 박진만, "웃으며 후반기 시작할 수 있어 기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7.21 22: 16

"후반기를 웃으며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
'고향만두'의 진가가 여지 없이 나왔다. SK 박진만(35)이 친정팀을 상대로 짜릿한 홈런포를 날렸다.
박진만은 21일 대구 삼성전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 경기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다. 유격수의 대명사로 알려진 박진만이 선발로 1루수로 나선 것은 데뷔 후 처음이었다. 또 이날 상대팀이 작년까지 박진만이 몸담았던 삼성이라는 점에서도 박진만의 활약에 눈이 갔다.

그런 박진만이 1-1로 맞선 9회 짜릿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회 이호준의 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8회 동점을 내주면서 쫓기는 입장이 된 SK였다. 이 상황에서 박진만은 상대 불펜의 핵 안지만과의 맞대결에서 풀카운트 후 7구째 가운데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겼다.
이로써 3위 SK는 3연패 후 연승을 달리며 후반기 대도약의 발판을 삼을 수 있게 됐다.
박진만은 "오늘은 전반기 마지막이면서 중요한 경기였다"면서 "승리에 보탬이 돼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첫 타석 번트 실패 후 상당한 압박감을 가졌다"는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포를 쳐서 후반기 웃으며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
 
김성근 감독 역시 "전반기 마지막을 9회에 잘마무리했다"면서 "오늘 경기가 후반기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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