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동양인 한계 극복하려는 의지 '표출'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7.26 20: 41

동양인의 한계를 뛰어넘겠다는 '마린보이' 박태환(22, 단국대)의 바람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박태환은 26일 저녁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1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서 1분 44초 92를 기록, 4위를 마크하며 아쉽게 입상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서 금메달을 차지한 박태환은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대회서 2관왕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위인 미국의 라이언 록티와는 겨우 0.48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1위부터 5위까지 겨우 0.5초 안팎에서 순위가 가려졌을 만큼 엄청난 접전이 펼쳐졌다.
박태환의 초반 스피드는 대단했다. 출발반응 속도에서 0.66초를 기록한 박태환은 록티(0.67초)와 2위인 마이클 펠프스(미국, 0.69초)에 앞섰다. 스타트 연습에 오랜 시간을 투자한 결과였다.
그러나 동양인의 한계를 벗어나기에는 힘겨움이 많았다. 183cm의 작은 키로 최선을 다했지만 190cm가 넘는 서양 선수들을 넘지 못했다. 체격적인 한계를 넘기에는 200m는 짧았다. 
자유형 200m는 400m와 레이스 운영 방식이 다르다. 200m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힘을 최고조에서 폭발시켜야 한다. 거리와 경기 시간이 길지 않은 만큼 체격조건이 좋은 선수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박태환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1년 더 노력한다면 런던 올림픽에서 충분히 해볼만하다"는 이야기를 내놓았다. 그의 바람이 헛되게 들리지 않는 것이 이번 레이스를 통해 증명됐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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