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에 빠진 넥센 히어로즈를 구해낸 건 통산 1000타점에 빛나는 '베테랑' 타자 송지만(38)이었다.
넥센은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김성현(22)의 호투와 송지만의 홈런포를 앞세워 9-4로 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넥센은 31승49패가 되면서 8위를 유지했다. 반면 KIA는 50승39패가 되면서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않은 1위 삼성(50승2무34패)에 반 경기 차로 뒤지며 2위를 지키게 됐다.

선취점은 광주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고 있던 넥센이 뽑아냈다. 넥센은 1회 김민성과 알드리지가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자 5번 송지만의 양현종의 초구 140km 직구를 끌어 당겨 좌중간 선제 스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덕분에 넥센은 단숨에 3-0을 만들었고, 송지만은 통산 7번째 1000타점을 돌파했다.
상승세를 탄 넥센은 3회와 5회 추가점을 내며 KIA를 압박했다. 3회 유한준과 송지만의 연속 볼넷에 이어 6번 강정호가 양현종을 상대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며 4-0으로 달아났다. 5회에는 KIA 구원 투수 차정민을 상대로 알드리지, 송지만의 연속안타와 강정호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이숭용이 풀카운트에서 몸에 맞는 볼로 한 점을 더 추가해 5-0이 됐다.
KIA는 넥센 선발 김성현을 상대로 4회까지 사사구 3개를 골라냈으나 적시타를 날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5회 선두타자 이종범의 우중간 2루타에 이어 차일목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자 홍재호와 이용규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하는 듯 싶었으나 '포카리박' 박기남이 득점 가뭄을 씻어내는 좌월 3점홈런을 폭발시키며 3-5로 추격했다.
그러나 넥센은 6회초 곧바로 김민우의 중월 2루타에 이어 상대 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유한준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김민우가 홈을 밟아 6-3로 추격에서 벗어났다.
넥센은 7회 구원투수 송신영이 차일목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아 2점차로 추격을 허용했으나 8회 1사 만루에서 강정호의 2타점 우전 적시타와 9회 김민성의 희생플라이로 9-4를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은 6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2사사구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85일 만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3승(5패)째를 거뒀다. 김성현은 140km중반대의 위력적인 직구와 120km를 넘나드는 체인지업, 커브 등의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KIA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반면 KIA 선발 양현종은 3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 3피안타 4사사구 4탈삼진 4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시즌 7패(6승)째를 기록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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