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의 변신은 아름답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8.01 07: 49

무엇이든 맡은 역할을 척척 해내는 여배우, 하지원의 변신은 아름답고 눈부시다. TV와 스크린, 장르와 영역을 가리지않고 흥행 보증을 이끌어내는 것도 그의 미덕 가운데 하나다.
하지원을 캬멜레온 배우로 칭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세일러 문 변신을 완벽히 소화했던 양 갈래 머리 여고생('내사랑 싸가지'). 몇 년후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춤을 추다가('황진이') 갑자기 레게 머리 복서('1번가의 기적')로 스타일을 바꿨다. 검객으로도 돈을 벌었고('다모') 루게릭 병으로 죽어가는 애인을 위해 눈물도 한 바가지('내사랑 내곁에') 흘려봤다.
그리고 '시크릿 가든'. 대한민국 여심을 뒤흔든 그 남자 김주원 사장(현빈 분)의 마음을 끝내 빼앗는 매력덩어리 스턴트 우먼 길라임 역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더니 이번에는 괴물과 사투를 벌이는 영화 '7광구' 속 액션 히어로다. 영화 제작사 측은 타고난 전투 본능의 여주인공 하지원을 홍보하면서 '전투 벅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3D 액션 블록버스터 '7광구'에서 심해 괴생명체와 사투를 벌이는 시추 대원 해준으로 색깔을 바꾼 그는 지방기를 완전 제거한 탄탄한 근육질 몸매로 찬사를 받고 있다. 이로써 과거 걸그룹 원더걸스가 ‘내 다리는 좀 하지~원’이란 노래를 부를 만큼 모두가 부러워한 늘씬했던 명품다리는 탄성이 나올 정도로 튼실해졌다.
담당 트레이너에게 '대한민국 여배우 중 근육량 최고'라는 칭찬을 들을 정도로 하드트레이닝을 감내하며 근육질의 몸매를 완성한 하지원은 액션 여전사 ‘해준’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한 것은 물론, 그녀의 탄탄한 근육이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은 “한국의 안젤리나 졸리 하지원”, “전사 벅지로 거듭난 배우 하지원, 정말 멋있다” 등 그녀의 남다른 연기열정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7광구'에서 남자보다 강한 근육질과 근성을 보인 하지원은 평소 충무로 강철 체력으로 불리지만, 액션 연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7광구>의 촬영을 위해 오랜 준비기간을 가져야 했다. 와이어 액션과 괴생명체와의 거친 몸싸움에 대비해 하루 8시간 수영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병행했고, 해저 장비 매니저라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이해하고 '해준'의 취미이기도 한 바이크를 능수능란하게 소화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과 오토바이 자격증을 따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시추 대원이라는 직업 특성상 팔과 다리에 잔근육 등이 많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근육을 늘리는데 중점을 뒀다는 그녀는 "체구가 작은 편이어서 근육마저 없으면 액션에 힘이 빠져 보일까봐 웨이트 트레이닝에 주력했다"며 몸을 아끼지 않은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성공한 톱스타는 못하는 게 없어야 한다. 복서에 검객, 기생, 스턴트우먼 등 온갖 배역을 소화하려면 다재다능함은 선택 아닌 필수 항목이다. 하지원은 '7광구'에 이어 최근 영화 ‘코리아’에 출연하면서 수준급 탁구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정말 하지원 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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