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선팅 시장의 상황이 변하고 있다. 수입차와 국산 대형차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고급화를 경쟁력으로 한 선팅 브랜드의 탄생과 지난 3월 대기업의 선팅 무상쿠폰 지급으로 시장이 양극화되는 상황을 맞이했다. 현재 대기업이 선팅 무상쿠폰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했지만 그 이전부터 선팅의 고급화는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특히 고급필름과 시공기술력, 통합된 서비스 등으로 수제선팅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수제선팅은 전용공간에서 선팅전문가가 필름을 직접 재단해 숙련된 기술력으로 시공하는 선팅서비스를 말한다. 과거 카센터나 먼지가 많은 외부에서 선팅작업을 진행하는 일이 많았지만 수제선팅은 보다 쾌적하고 깨끗한 전문작업장과 고객을 위한 공간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보통 선팅을 자동차 유리에 단순히 필름만 입히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선팅은 기능을 극대화한 필름을 전문가가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즉 아무리 좋은 선팅필름을 선택해도 기술력이 떨어선진다면 효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수제선팅의 기술력을 판가름하는 것이 커팅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선팅이라면 자동차 유리와 완벽한 사이즈로 필름을 입히지 않는다. 시공과정에서 유리에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명 피코 엣지 공법이라고 불리는 커팅기술은 유리단면과 선팅필름이 일치하도록 필름을 재단하면서 유리에 손상을 주지 않는다. 선팅전문가의 고난도 집중력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특히 자동차의 전면과 후면유리는 경사와 굴곡이 많아 작업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시공이 미숙하면 필름표면에 주름이 생기거나 시야가 왜곡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다른 기술로는 한 장 시공법을 들 수 있다. 이 시공법은 한 장의 필름을 정확히 재단해 필름 특성을 고려한 열처리 가공으로 유리표면에 밀착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때 열처리 가공을 제대로 했다면 필름이 어른거리거나 수분 맺힘 및 거품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수제선팅을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은 선팅필름이다. 일반 운전자들이 선팅필름의 기능에 대해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선팅필름은 열적외선과 자외선을 90% 이상 차단하는 고기능 필름을 시작으로 차단률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열적외선은 차량의 실내온도 상승을 일으키며 자외선은 눈과 피부 그리고 내장재를 훼손하는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고객서비스를 들 수 있다. 아무리 선팅기술력이 뛰어나도 고객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도로아미타불일 것이다.
수제선팅 전문 글라스틴트(www.goglasstint.com)는 차량이 입고된 후 상담과정부터 차량에 맞는 필름의 성능과 특징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고 차량의 색상과 어울리는 선팅농도를 고객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한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고객전용 휴게실을 마련해 TV를 보거나 간단한 다과를 즐기며 비치된 컴퓨터로 업무를 처리할 수도 있다. 여기에 전문가로부터 선팅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보증서 발행으로 무상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작업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전 지점 통합 A/S 망으로 해결해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 했다.
수제선팅 글라스틴트 최윤석 대표는 “수제선팅은 선팅의 고급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오랜 경력을 지닌 전문가가 좋은 필름을 손으로 세심히 시공해 마치 자동차 유리에 새로운 생명을 덧입히는 과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엄선된 기준으로 선팅전문가를 직접 선별하고 필름 특성에 대한 연구와 교육을 통해 전문가 한 사람 한 사람이 장인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제선팅 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통합된 서비스시스템이 뒷받침 돼야 한다. 온라인 고객 예약시스템과 필름관리, 차종 별 시공현황, 고객 선호도 등 이 모든 과정을 전산으로 체계화했다. 덕분에 소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할 수 있어 한 발 앞선 수제썬팅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수입차와 고급차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수제선팅은 그 수요에 맞춰 서서히 주목받고 있다. 일반선팅과 수제선팅의 구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제대로 된 수제선팅을 원하는 운전자는 선팅과정에 대한 약간의 관심과 전문가와 직접 상담하는 준비된 자세가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silver11@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