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결승타' KIA 원정 3연승, 두산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02 22: 25

상대의 추격전이 전개되었으나 1회 뽑아낸 4점은 그대로 승리로 이어진 점수가 되었고 후반 적절한 쐐기점도 터졌다.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의 추격을 뿌리치고 원정경기 3연승을 달렸다.
 
KIA는 2일 잠실구장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1회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3타점을 올린 안치홍 등의 활약을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KIA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55승 39패(2일 현재)를 기록하며 선두 삼성과의 반 경기 차를 유지한 채 선두권 순항을 계속 해나갔다.

 
반면 두산은 추격전을 거듭했으나 후속타 불발과 1회 4실점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최근 4연패에 허덕이며 혹독한 후반기를 보내고 있다. 시즌 전적은 34승 2무 45패(6위).
 
1회초부터 KIA는 이용규의 볼넷과 이종범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김원섭의 짧은 좌익수 뜬공과 이범호의 볼넷, 나지완의 삼진 등으로 2사 만루가 된 상황. 뒤를 이은 안치홍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자기 스윙을 가져가며 당겨친 스윙을 했다.
 
이는 3루수 윤석민의 글러브를 외면한 채 좌익선상을 흐르는 2타점 2루타로 이어졌다. 선제점이자 결승타였다.
 
후속타자 차일목의 볼넷 출루 후 KIA는 김주형의 2타점 좌전 안타로 4-0을 만들며 일찌감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상대 선발 이용찬의 초반 제구난을 제대로 파고든 KIA의 연결 능력이 뛰어났다.
 
1회말 두산은 이종욱의 중전 안타와 고영민 타석서 상대 선발 트레비스 블렉클리의 보크로 무사 2루를 만들었다. 고영민의 우익수 뜬공에 이종욱이 3루로 태그업 성공한 뒤 김현수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1-4를 만들었다. 3점 차 추격권에 돌입한 순간이다.
 
그러나 두산은 최준석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든 뒤 이성열의 1루 땅볼로 더 따라가는 데는 실패했다. 2회말 두산은 1사 후 트레비스의 6구 째 직구(137km)를 공략한 양의지의 좌월 솔로포로 한 점을 더 얻으며 2-4로 추격했다.
 
4회말 두산은 1사 후 양의지의 좌중간 2루타에 이은 손시헌의 1타점 우중간 2루타로 3-4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고영민의 볼넷 이후 2사 1,3루서 김현수가 2루 땅볼에 그치며 동점에는 실패했다.
 
5회 트레비스의 바통을 손영민이 이어받고 6회 이용찬의 뒤를 김창훈이 이으면서 양 팀은 계투 싸움으로 경기를 전개하기 시작했다. KIA는 8회초 4-3 박빙리드서 이종범의 우전 안타에 이은 김원섭의 번트가 투수 이현승의 야수선택으로 진루타가 되는 행운을 안았다. 무사 1,2루.
 
 
 
이범호의 3루 땅볼로 1사 2,3루가 된 시점에서 나지완의 타구. 유격수 손시헌이 이를 잡기 위해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타구는 중견수 방면으로 흘러갔다. 그 사이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KIA는 기다렸던 쐐기점을 뽑았고 두산은 누차 찾아왔던 동점 및 역전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 통한이 된 순간이었다. 
 
KIA는 나지완의 뒤를 이은 안치홍과 차일목까지 각각 1타점 우중간 2루타, 우익수 방면 1타점 안타를 때려내며 8-3, 추격권에서 벗어나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KIA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잠수함 손영민은 3이닝 1피안타(탈삼진 4개)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또한 6번 타자 2루수로 나선 안치홍은 1회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폭발하며 승리 일등공신이 되었다. 초중반 3개의 삼진으로 일축당하던 나지완은 필요한 순간 쐐기타로 팀에 공헌했다.
 
반면 두산 선발 이용찬은 1회 4실점 여파를 이겨내지 못하고 5⅓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톱타자 이종욱과 안방마님 양의지는 각각 2안타씩 때려내며 힘을 냈으나 팀의 4연패는 막지 못했다.
 
한편 3회말 두산 공격서는 양의지의 홈런에 자극을 받은 KIA 선발 트레비스가 다이아몬드를 도는 양의지에게 '너무 늦게 도는 것이 아니냐'라며 항의를 하기도 했다. 또한 공수교대 시에는 트레비스가 덕아웃으로 들어가며 던진 이야기와 관련해 김민호 두산 코치와 트레비스 및 KIA 코칭스태프와의 실랑이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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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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