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4실점' 서재응, 아쉬움 남기고 강판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1.08.03 20: 44

[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KIA 타이거즈 서재응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채 강판됐다.
서재응은 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탈삼진 10피안타 1볼넷 4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서재응은 경기 초반 좋은 흐름으로 가져갔으나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두산 타자들에게 공략당하며 한 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서재응의 출발은 깔끔했다. 1회와 2회 여섯 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우는 데 필요했던 투구수 단 26개였다. 1회와 2회 모두 직구로 유리한 카운트를 잡아 놓은 뒤 변화구를 결정구로 구사해 범타를 유도하는 볼배합을 가져갔다. 서재응은 6개의 아웃카운트 가운데 땅볼을 5개나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서재응이 두산 타선을 막는 사이 KIA는 2회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는데 성공했다.

경기 초반 호투를 펼친 서재응은 3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3회 1사 이후 손시헌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서재응은 실점 위기에서 오재원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이후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정수빈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올 시즌 4회 평균자책점이 7.94에 이를 정도로 부진했던 서재응은 이날 역시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동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서재응은 후속 타자 최준석과 8구까지 가는 승부끝에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며 통타당해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1-1로 맞선 동점 상황이었기에 더욱 아쉬운 장면이었다.
서재응은 5회 역시 두산 중심타선에 점수를 허용했다. 2사 이후 3번 김현수와 4번 김동주에게 연속 2루타를 얻어맞으며 한 점을 더 내줬다. 위기에 몰린 서재응은 앞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했던 최준석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재응은 6회 추가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보기 힘든 '1-2-3' 병살을 유도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1사 이후 7,8,9번에게 3연속 안타를 허용해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때 타석에 선 이종욱은 서재응의 초구를 어설프게 건드렸고, 서재응이 공을 재빨리 잡아 홈에 송구한 뒤 타자주자 이종욱까지 1루에서 잡아내며 '1-2-3' 병살을 유도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서재응은 7회 시작 때 마운드를 박경태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경기는 7회말 현재 두산이 KIA에 4-1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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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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