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마운드의 우세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상대로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고든의 퀄리티스타트 쾌투와 최동수의 쐐기만루포를 앞세워 9-1로 완승을 거뒀다. 고든은 6이닝 동안 무사사구 5피안타 3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지난달 29일 한화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총투구수는 86개였고 직구는 최고 147km까지 찍었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SK는 시즌 47승(37패)째를 기록,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더불어 이날 두산을 꺾은 2위 KIA와의 승차도 '3'을 유지했다. 반면 전날 4월 26일 이후 5위로 내려앉았던 LG는 이날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이날 이긴 4위 롯데와도 1.5경기차로 멀어졌다.

고든은 5회까지 15명의 타자를 맞아 안타 1개 없이 단 1명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펼쳐보였다. 정상호의 중지 부상으로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장한 포수 허웅과 배터리를 이룬 고든은 절묘한 완급조절로 LG 타선을 혼란에 빠뜨렸다. 전날 이호준의 극적인 끝내기 투런홈런으로 짜릿한 승리를 안았던 SK 타선은 이날 1회에만 4점을 뽑아 고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SK는 1회 김강민의 투수강습 내야안타로 맞은 1사 2루에서 안치용의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올렸다. 이호준의 볼넷으로 계속된 1,2루에서는 최정의 우중간 적시타, 박진만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고든은 6회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퍼펙트와 노히트노런이 동시에 깨졌다. 이 때문인지 고든은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로 몰린 뒤 이대형에게 우측 2루타를 맞아 이날 유일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고든은 7회에도 등판했지만 연속안타를 맞고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다행히 전병두와 정대현이 실점없이 이닝을 끝내 고든의 자책점은 1점이 됐다. 정대현은 1사 만루에서 나와 김남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해내 팀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절호의 찬스에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특히 1사 만루에서 김남석이 병살타를 치면서 절호의 기회가 무산됐다. 또 8회에도 1,3루 찬스를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국 LG는 8회 무너졌다. 전 LG맨 최동수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최동수는 잇따른 내야안타로 흔들린 이대환이 최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맞은 무사 만루에서 좌측 담장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날렸다. 시즌 2호 홈런. 자신의 통산 5번째 만루홈런이기도 했다. 이후 SK는 허웅의 적시타를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 안타는 허웅의 데뷔 첫 안타이기도 했다.
LG 선발 리즈는 이날 최고 구속 157km을 찍을 만큼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4사사구 4실점, 시즌 9승 달성에 실패했다. 오히려 10패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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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민경훈 기자 /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