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011~2012 개막을 앞두고 짜릿한 역전승을 신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3-2 역전승을 거뒀다.

전년도 EPL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이 개막에 앞서 격돌하는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승리로 19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최다 우승팀이다. 반면 맨체스터 시티는 5번째 준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55년 만에 커뮤니티 실드에서 재현된 지역라이벌 맨체스터 더비에서 양 팀은 라이벌다운 혈전을 벌였다. 프리 시즌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한 박지성이 벤치에서 대기한 아쉬움은 치열한 공방전으로 대신했다.
먼저 기세를 올린 쪽은 맨체스터 시티. 전반 38분 다비드 실바의 프리킥에 이은 졸리언 레스콧의 헤딩 선제골과 전반 45분 에딘 제코의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앞서 갔다.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조니 에번스와 필 존스 그리고 톰 클레버리를 투입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후반 7분 애슐링 영의 프리킥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한 크리스 스몰링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자신감을 얻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불과 5분 뒤 루이스 나니가 동점골을 넣었다. 웨인 루니와 클레버리, 나니로 연결되는 삼각 패스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승부차기로 결정되는 듯한 승부의 향방은 종료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기울었다. 동점골을 터트린 나니가 그 추를 기울게 만든 주인공이었다. 나니는 종료 직전 하프 라인부터 단독 찬스를 잡더니 골키퍼까지 제치면서 가볍게 결승골을 터트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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