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창 786일만에 선발승' 넥센, 롯데 꺾고 연승 휘파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8.09 21: 36

선발 심수창의 호투를 앞세운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가 갈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의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심수창의 호투와 1회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3-1로 완승을 거뒀다.
심수창은 이날 6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총투구수는 92개였고 직구는 최고 144km까지 찍었다. 심수창은 팀이 3-1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오재영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러나 오재영이 대타 손용석을 유격수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심수창의 자책점은 더 이상 불어나지 않았다.

지난 3일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 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한 심수창이다. 특히 지난 2009년 6월 26일 문학 SK전부터 시작됐던 개인 최다 불명예 기록을 멈췄다. 또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이후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무려 786일(2년 1개월 25일)만이다. 더불어 롯데전 4연패와 원정 12연패까지 한번에 해결했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넥센은 시즌 34승(53패)째를 거둬 최하위 탈출에 발판을 마련했다. 또 넥센은 롯데와의 시즌 상대전적을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4위 롯데는 이날 패하며 연패에 빠졌다. 45승45패3무로 5할 승률로 떨어졌다. 다행히 이날 KIA에 패한 5위 LG와의 승차는 1.5를 유지했다.
선공에 나선 넥센이 먼저 공세를 취했다.
1회 김민우의 볼넷 후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유한준이 우중간 적시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박병호의 볼넷으로 1,2루가 되자 알드리지가 1루수 옆을 스치는 적시타 1점을 보탰고 롯데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러자 롯데는 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 1사 후 김주찬이 솔로포를 터뜨렸다. 김주찬은 볼카운트 1-2에서 심수창이 가운데 높은 투심(134km)을 던지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시즌 3호 홈런.
이후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심수창과 송승준이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하지만 이후 양팀 모두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넥센이 여유있게 승리를 가져갔다. 넥센 마무리 손승락은 8회 1사 1루에서 올라와 1⅔이닝을 무실점하며 시즌 10세이브에 성공했다.
롯데 송승준은 이날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로 호투를 펼치고도 시즌 8패(8승)째를 기록했다.  6⅔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6탈삼진으로 3실점(2자책)했으나 팀 타선이 침묵하면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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