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 만루포'LG, 롯데 꺾고 1.5G차 추격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8.13 20: 15

LG 트윈스가 '팔방미인' 서동욱(27)의 역전 만루포에 힘입어 4위 롯데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양팀간의 격차를 한 경기 반 차로 좁혔다.
LG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팀이 2-3으로 뒤진 4회 서동욱의 개인 통산 1호 만루 홈런포에 힘입어 6-4로 기분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를 거둔 LG는 46승48패를 기록하면서 5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4위 롯데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며 47승3무46패가 된 롯데와 승차를 한 경기 반 차이로 좁혔다.

선취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2회초 LG 선발 벤자민 주키치를 집중 공략하면서 두 점을 뽑아냈다. 1사 후 홍성흔이 볼넷을 골라나간 데 이어 강민호의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한 점, 곧바로 황재균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올 시즌 주키치를 상대로 4경기 모두 꽁꽁 묶였던 롯데는 철저한 분석을 통해 주키치의 커터를 집중 공략했다.
롯데는 3회에도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손아섭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나리며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LG는 3회말부터 거센 반격을 펼쳐나갔다. 포문은 김태완이 열었다. 선두타자 김태완은 롯데 선발 라이언 사도스키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142km 직구를 통타해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폭발시켰다. LG는 이어 서동욱의 우전안타와 오지환의 볼넷, 그리고 이대형의 1루수 앞 땅볼로 만든 1사 2,3루에서 정성훈의 유격수 앞 땅볼로 한 점을 더 따라가 2-3을 만들었다.
상승세를 탄 LG는 4회말 기어코 역전을 시켰다. 1사 후 이진영이 친 타구가 1루수 이대호 앞에서 불규칙 바운드로 우전안타가 된 데 이어 조인성의 타구 역시 3루수 황재균 앞에서 불규칙으로 튀면서 1사 1,2루가 됐다. 이어 김태균이 1루수 베이스 방향 번트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서동욱이 사도스키의 144km 가운데 높은 직구를 끌어 당겨 중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6-3을 만들었다.
역전을 허용한 롯데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롯데는 5회초 1사 후 전준우의 우월 2루타에 이어 손아섭이 1타점 우전 적시타로 4-6으로 추격했다. 이어 이대호의 좌측 펜스를 맞는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들었으나 홍성흔이 주키치를 대신해 구원 등판한 임찬규를 상대로 날린 타구가 우익수 이진영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추가점을 내는데 실패했다.
LG 선발 주키치는 4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4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다. 주키치는 보통 때보다 제구가 높게 형성됐고, 롯데 타자들의 배트에 정확히 맞아나간 타구가 많아 조기 강판됐다.
그러나 주키치를 구원 등판한 임찬규는 1⅓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임찬규는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에 머물렀으나 공 끝에 힘이 넘쳤다.
그 뒤를 이어 등판한 한희는 2이닝을 볼넷 1개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데 이어 '이적생 마무리' 송신영이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 깔끔하게 처리하며 시즌 11세이브째를 거뒀다.
결승타를 친 서동욱은 8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만루 홈런을 포함해 3타석 2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서동욱의 만루포가 아니었다면 LG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반면 롯데 선발 사도스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2홈런) 2탈삼진 3사사구 6실점(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높게 형성됐고, 주무기인 커브가 스트라이크에 들어가지 않았다.
 
승리를 거둔 LG는 14일 선발로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를, 롯데는 크리스 부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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