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대호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의 '영건' 안승민(20)이 두산전 악몽을 떨쳐내는 역투를 펼쳤다.
안승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6.20을 기록하던 안승민은 이제까지의 부진을 씻어내는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안승민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적절한 범타 유도 능력을 선보였다.

이날 안승민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5km를 기록했고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삼았다. 또한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던지며 타들을 현혹시켰다.
1회 선두타자 이종욱에 우중간 안타를 내 주며 겨기를 시작한 안승민은 2번 고영민으로부터 투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 유도에 성공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2회와 3회 모두 안타 하나씩 허용하며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안승민은 4회 1사 후 김동주에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양의지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 역시 1사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타석의 이원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동시에 3루로 뛰던 오재원을 포수 박노민이 잡아내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5회까지 투구수 49개를 기록하며 효과적인 피칭을 보여주던 안승민은 6회 1사 1,3루에서 김현수에게 스리런포를 얻어맞았다. 안승민은 몸쪽 낮게 제구된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김현수가 그대로 걷어 올리며 우측 담장을 넘긴 것. 하지만 안승민은 흔들리지 않고 후속 타자 김동주와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쳤다.
안승민은 5-3으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박정진에게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경기는 7회말 현재 원정팀 한화가 두산에 5-3으로 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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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