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고유라 인턴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6)가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로 시즌 5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나이트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전에서 6이닝 8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팀이 4-2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오재영에게 넘겼다.
이날 나이트는 최고구속 148km의 직구와 130km 초반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으나 번번이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나면서 안타를 허용했다. 투구수도 104개로 스트라이크에 비해 볼이 많았다. 그러나 나이트는 필요할 때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기는 노련미를 보였다.

나이트는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2회 이병규와 이진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작은 이병규가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때려내 한숨을 돌렸다. 이후 나이트는 서동욱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군을 3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나이트는 4회에도 이병규, 이진영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작은 이병규에게 다시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를 허용했으나 작은 이병규는 1루에서 선두타자 추월로 아웃, 큰 이병규는 홈에서 포수에게 태그아웃되며 위기를 넘겼다.
힘들게 위기를 넘어가던 나이트는 결국 5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1사후 이대형을 볼넷으로 내보낸 나이트는 오지환에게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허용한 뒤 정성훈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내줬다. 이어 이병규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2-2 동점을 허용했다.
나이트는 6회 삼진 1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넘긴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이 7회초 2점을 뽑아내며 4-2로 다시 리드를 지켜 나이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흠이 있다면 나이트는 올 시즌 4회까지 호투하다 5회 갑자기 흔들리면서 점수를 내주고 승을 날리는 경우가 많았다. 나이트의 올시즌 피안타율은 2할5푼3리지만 5회 피안타율은 3할7푼8리나 된다. 7회(.321)와 함께 유일하게 3할을 넘는 피안타율을 보이고 있다. 나이트는 이날도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 5회 2점을 내주면서 '5회 징크스'를 지나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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