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연속경기 세이브 신기록' 삼성, 연장 끝 두산 꺾고 3연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27 21: 23

 상대의 아웃카운트 착각을 틈 타 얻은 결승점. '최고 마무리'는 제대로 경기를 매조지며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삼성 라이온즈가 마무리 오승환의 16경기 연속 세이브 기록과 함께 두산 베어스를 꺾고 3연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27일 잠실구장서 펼쳐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전서 연장 11회 상대의 느슨한 수비를 틈 탄 배영섭의 결승 득점과 16경기 연속 세이브로 프로야구 역대 최고기록을 세운 마무리 오승환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63승 2무 41패(27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3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선두 자리를 흔들림없이 지켰다.

 
반면 두산은 연이은 잔루전에 이어 집중력까지 잃으며 패배, 4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42승 2무 56패(7위).
 
1회초 삼성은 1사 후 조동찬의 중전 안타와 2루 도루, 채태인의 볼넷으로 1,2루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최형우의 유격수 인필드플라이와 박석민의 삼진으로 선취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두산 또한 1회말 손시헌의 좌전 안타와 김동주의 우전 안타 등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최준석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일축당하며 선취점 기회를 다음으로 기약했다.
 
2회말 두산은 정수빈의 2루 내야안타와 2루 도루, 이종욱-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손시헌이 초구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점수를 뽑지 못했다.
 
4회초까지 양 팀이 잔루만 쌓을 뿐 정작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경기가 계속되던 차. 4회말 두산 공격서 선취점이 나왔다. 2사 후 윤석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이종욱이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2루 득점 찬스가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은 장원삼으로부터 중견수-유격수 사이 빈 곳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때려냈다. 2아웃이었던 만큼 힘껏 달린 윤석민이 홈을 밟으며 두산이 먼저 1점을 올렸다. 그러나 삼성 또한 5회초 정형식과 김상수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조동찬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정형식이 홈을 밟아 간신히 1-1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6회말 정수빈의 중전 안타와 대타 이원석의 희생타, 오재원의 2루 내야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손시헌이 3루수 뜬공에 그치며 리드를 잡지 못했다.
 
삼성의 7회초 공격. 삼성은 진갑용의 중전 안타에 이은 정형식의 3루 번트 안타로 1사 1,2루 찬스를 맞았다. 김상수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조동찬의 타구가 유격수 손시헌 앞에서 갑자기 튀어오르는 강습 내야안타가 되었다. 2사 만루. 그러나 채태인이 정재훈에게 삼진을 당하며 1-1 양상이 그대로 이어졌다.
 
연장까지 접어든 끝에 10회말 두산 공격. 두산은 정수빈의 볼넷과 이원석의 희생번트, 이종욱 타석서 바뀐 투수 정인욱의 폭투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종욱이 당겨친 타구가 1루수 채태인의 슬라이딩 캐치에 막히며 공수교대로 이어졌다.
 
그리고 결승점은 어이없이 나왔다. 11회초 1사 2루서 오정복의 타구는 우익수 정수빈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정수빈은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2아웃이 된 것을 모르고 느슨한 동작을 보였다. 이 틈을 타 배영섭은 3루 태그업에 이어 홈까지 쇄도해 결승점을 뽑았다.
 
뒤를 이은 오승환. 오승환은 마지막 1이닝을 제대로 막아내며 16경기 연속 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7월 5일 문학 SK전서부터 이어진 16경기 연속 세이브이자 시즌 38세이브로 오승환은 역대 최고 마무리 중 한 명의 위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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