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SK전 싹쓸이 3연승을 내달렸다.
KIA는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와의 시즌 16차전에서 2-2로 팽팽한 9회말 안치홍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안방에서 SK를 상대로 3연승을 올린 KIA는 열흘만에 2위로 복귀했다.
초반 양팀 선발투수들의 구위가 흔들렸다. SK가 1회초 2사후 최정의 볼넷과 KIA 선발 트레비스의 폭투로 3루 기회를 잡고 이호준이 가볍게 중전안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KIA도 이용규의 볼넷과 도루로 만든 1사3루에서 김선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서도 파고가 일었다. SK 최정이 트레비스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울려 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한 점을 앞서갔다. KIA도 3회공격에서 1사후 이용규의 우전안타와 이종범의 좌익선상에 정확히 떨어지는 2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트레비스와 글로버 대신 선발로 나선 이승호가 조기강판했고 중간투수들의 호투에 막혀 양팀 타선은 잠잠해졌다. SK는 3회 좌완 박희수에 이어 7회부터 송은범이 이어던졌다. KIA는 김희걸을 등판시킨 뒤 6회부터는 로페즈를 내세워 3연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다음주부터 여유있는 경기일정을 감안한 투입이었다.
승부는 9회말 KIA 공격에서 결판났다. 선두타자 나지완이 송은범을 상대로 볼넷을 골랐고 대주자로 교체됐다. 김상현이 3유간을 빠지는 안타를 터트려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KIA는 강공을 선택했고 수훈갑 안치홍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날려 짜릿한 승리를 거두었다.
6회부터 등판해 4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로페즈가 후반기 첫 승이자 시즌 11승을 따냈다. 선발투수 트레비스의 부진을 감안해 총력전을 펼친 KIA 마운드가 모처럼 힘을 발휘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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