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 9득점' 두산 낙승, 한화 4연패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8.30 21: 31

적금 만기일처럼 타선 지원이 몰아서 터졌고 빈약한 타선 지원에 울던 외국인 투수도 27일 만의 승리를 거두며 시즌 10승에 성공했다. 두산 베어스가 3회 타자일순 9득점하는 화력을 보여주며 한화 이글스를 4연패 궁지로 몰아세웠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전서 3회 집중 9득점과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활약에 힘입어 12-5로 승리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44승 2무 56패(6위, 30일 현재)를 기록하며 최근 2연승을 달렸다.

 
반면 한화는 지난 25일 청주 삼성전부터 이어진 4연패 사슬을 끊지 못하며 또다시 패했다. 시즌 전적은 45승 2무 60패(7위).
 
1회초 한화는 이대수의 내야안타에 이은 최진행의 좌전 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카림 가르시아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에 실패했다.
 
선취점은 3회말 두산 공격서 나왔다. 이원석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정수빈의 번트 때 1루수 장성호가 공을 떨어뜨리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두산. 뒤를 이은 이종욱은 3루 쪽으로 적절한 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3루를 만들었다.
 
오재원 타석. 오재원의 타구는 2루수 한상훈 정면으로 가는 듯 했으나 한상훈이 점프 후 옆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글러브를 맞고 타구가 뒤로 흘렀다. 1타점 내야안타. 후속 타자 김현수의 좌익선상 2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두산은 3-0까지 앞서나갔다.
 
김동주의 볼넷 출루 후 최준석의 좌익수 방면 1타점 안타가 터지며 두산은 4-0까지 달아났다. 양의지의 유격수 땅볼에 김동주가 홈을 밟은 뒤 손시헌의 몸에 맞는 볼 후 이원석의 1타점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두산은 순식간에 타자일순으로 6-0을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두산은 이종욱의 2타점 1루 내야안타에 이은 오재원의 1타점 중전 안타로 9-0까지 달아났다. 한화는 6회초 1사 만루서 이희근의 2타점 좌중간 안타로 간신히 만회점을 뽑았다. 두산은 7회말 오재원의 2타점 중전 안타와 김현수의 1타점 우전 안타로 12점 째를 뽑으며 확실히 달아났다. 8회초 한화는 이대수의 좌월 스리런으로 5점 째를 뽑았으나 추격 시점이 너무 늦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최고 151km의 직구에 체인지업을 활용하며 6이닝 6피안타(탈삼진 4개, 사사구 5개) 2실점으로 시즌 10승(6패)째를 올렸다. 8번 타자 3루수 이원석은 4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오랜만에 공격 면에서도 위력을 떨쳤다.
 
반면 한화 선발 안승민은 실책을 빌미로 무너지며 2⅔이닝 6피안타 8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6위 복귀를 넘보던 한화는 이날 패배로 사흘 후 다음 기회를 노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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