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회 2사후 역전 5득점…넥센, 2위 KIA에 일격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8.30 22: 17

최하위 넥센의 기세가 뜨겁다. 이번에는 갈길 바쁜 2위 KIA의 발목을 잡고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넥센은 30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시즌 19차전에서 7회 2사후 5점을 뽑는 응집력을 과시해 8-7 역전승을 따냈다. 최근 11경기에서 8승3패의 상승세를 이었고 7위 한화에 1.5경기차로 접근했다. KIA는 구원진의 난조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양팀간 최종성적은 12승7패로 KIA 우위.
 

KIA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1회말 볼넷 3개로 잡은 2사 만루 기회를 날린 KIA는 3회말 2사후 집중 4안타로 두 점을 뽑았다. 김선빈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나지완, 김상현, 안치홍이 모두 내야안타를 날려 두점을 가볍게 뽑았다.
반격에 나선 넥센은 KIA 수비의 실책에 편승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1사1루에서 송지만의 타구를 잡은 유격수 김선빈의 2루 악송구로 한 점을 뽑았고 오재일이 시즌 1호 우월 투런홈런을 날려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KIA의 홈런포의 응수가 있었다. 4회 나이트가 제구난에 빠지면서 박기남 이종범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나지완이 중월 만루포를 날려 단숨에 6-3으로 뒤집었다. 김상현이 또 다시 중월 홈런을 터트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KIA는 4점차로 앞선 가운데 7회 양현종을 마운드에 올려 지키기에 나섰다. 그러나 넥센은 2사후 장기영이 중전안타를 날려 양현종을 강판시켰다. 구원 유동훈이 마운드에 오르자 김민우가 좌익선상 2루타, 유한준의 2타점 중전안타로 두들겨 5-7까지 따라붙었다.
급해진 KIA는 다시 심동섭을 구원등판시켰다. 그러나 심동섭이 박병호의 1루 땅볼때 베이스 커브 도중 볼을 떨어뜨렸다. 이어 강정호가 좌익수 옆 2타점 2루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송지만은 또 다시 바뀐투수 김희걸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터트려 8-7로 경기를 뒤집었다. 2사후 상대를 세차게 몰아쳐 5점을 뽑는 응집력이었다.
넥센은 8회말 2사 3루에서 소방수 손승락을 투입해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2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보근이 승리를 차지했다. 넥센은 7명의 투수들을 총출동시켜 승리를 따냈다. 넥센 선발 나이트는 3⅔이닝 6피안타 7볼넷 7실점으로 부진했다.
KIA 선발 서재응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2자책)했다. 탈삼진 7개 무사사구 호투였다. 그러나 두 개의 뼈아픈 수비실책과 내보낸 구원투수들이 역전을 내주는 통에 다잡은 8승을 날려버렸다. 소방수 한기주를 8회 등판시켰으나 헛심만 썼다. 8회와 9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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