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호 굿바이 안타' SK, 5연패 탈출…LG 4연승 마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01 23: 00

그야말로 기사회생이다. SK 와이번스가 LG 트윈스의 연승행진을 '4'에서 멈춰 세우며 5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1사 만루에서 터진 정상호의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7-6으로 짜릿한 1점차 재역전승을 안았다.
 

선두타자 최정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찬스를 열었다. 허웅이 1루수 앞 희생번트, 박진만의 고의4구, 박재상의 유격수 실책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로 역전 기회를 맞이했다. 정상호가 친 타구가 투수 이대환의 강습안타가 되면서 3루주자 최정이 홈을 밟았다.
패색이 짙은 경기였다. 4-6으로 뒤진 상태에서 9회말 마지막 공격을 맞이해 6연패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SK 타선은 LG 마무리 송신영을 상대로 4안타를 집중시키며 2점을 뽑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가는데 성공했다. 2사 1,3루에서 이호준의 우전 적시타, 2사 1,2루에서 박진만의 좌중간 적시타로 극적인 동점을 이뤘다. 시즌 28번째이자 통산 792번째 끝내기 안타.
이로써 4위 SK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전부터 이어져 온 5연패를 마감했다. 더불어 시즌 56승(49패)째를 기록, 5위 LG와의 승차를 다시 4.5로 벌려놓았다. LG와의 시즌 상대전적도 8승7패로 다시 앞섰다.
반면 5연승 문턱까지 갔던 LG는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 시즌 54패(52승1무)째를 기록했다. 이번 3연전에서 내심 싹쓸이를 기대했으나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만족해야 했다.
경기 시작부터 주거니 받거니 치열한 양상이 벌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LG. 경기 시작부터 기선 제압에 나섰다. 김태완의 볼넷과 이택근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에서 정성훈의 우전적시타가 나왔다.
그러자 SK가 대포 2방으로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2사 후 최정과 이호준이 연속타자 홈런포(시즌 17호, 통산 692호)를 터뜨렸다. 최정은 LG 선발 김광삼의 가운데 높은 포크볼(132km)를 노려쳐 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 이어 나온 이호준은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129km)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포를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
 
LG는 바로 1-2로 뒤진 2회 동점을 만들었다. 2사 3루에서 이대형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가 나왔다. 3회는 곧바로 흐름을 뒤집었다. 2사 1루에서 김남석의 좌중간 2루타로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LG의 리드를 오래 두지 않았다. 김강민의 중전안타, 상대 실책, 최정의 번트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호준의 유격수 병살타 때 득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SK는 박정권의 중월 2루타로 4-3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LG는 6회 1사 후 이대형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태완이 곧바로 좌월 역전투런아치를 그렸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직구(142km)가 가운데 높게 날아오자 여지없이 담장을 넘겼다. 시즌 6호 홈런. LG는 9회 작은 이병규가 SK 윤희상으로부터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6-4를 만들었다.
 
LG 임찬규는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시즌 9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 사흘 연속 등판했던 마무리 송신영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팀 선발 투수는 이날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된 SK 선발 큰 이승호는 2회를 넘기지 못했다.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2실점했다. LG 선발 김광삼은 2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6피안타 2탈삼진으로 4실점(2자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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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천=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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