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 이단아’ 심형래 감독이 각종 설에 휘말리며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다.
영화 제작사 ‘영구아트’의 대표이사인 심형래 감독은 지난 달 19일 직원들의 임금 및 퇴직금 등을 체불한 혐의로 노동청의 조사를 받은데 이어 ‘영구아트무비’ 전 직원이라 밝힌 한 누리꾼의 온라인 상 폭로로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이 누리꾼은 “회사가 폐업하면서 다수의 직원들을 권고사직으로 내보냈고 급여는커녕 퇴직금도 못 받았다”는 주장과 함께 심형래 감독의 가족 등 개인적인 일에도 불려 나가 일을 해야 했다고 폭로해 온라인을 들끓게 했다.

이런 가운데 심형래 감독에 대한 회사 공금 횡령 및 카지노 도박설, 정관계 로비설 등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들이 잇따르고 있어 한 때 ‘신지식인’이라 추앙받던 그의 위상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쳤다.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에서 감독으로 변신한 심형래 감독은 SF 괴수 불록버스터인 ‘디워’(2007)로 국내에서 800여 만 명의 관객을 동원, 대박 흥행 기록을 터트렸다. 미국에서도 5주 동안 상영된 ‘디워’는 총 1097만 7721달러(약 125억원)을 벌어들이며 충무로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이는 역대 미국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이기도 하다.
하지만 3년 만에 내놓은 ‘라스트 갓파더’(2010)가 국내 및 미국에서 흥행에 참패하며 심형래 감독은 실패의 쓴 맛을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기작인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고 ‘디워2’를 동시에 진행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심형래 감독은 현재 수 십 억 원에 달하는 빚과 악성 루머에 시달리고 있다.
‘심형래 사태’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는 이 상황을 그가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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