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 연타석 3점포' 두산, SK 꺾고 2연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9.03 20: 22

대장곰이 포효했다. 두산 베어스가 무서운 뒷심을 앞세워 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3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김동주의 연타석 스리런포를 앞세워 9-7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동주는 1-4로 뒤진 6회 동점 스리런포를 날린 데 이어 6-4로 앞선 7회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시즌 14호와 15호 홈런을 연타석에서 기록한 김동주는 이날만 6타점을 쓸어담았다. 김동주 개인 한경기 최다타점은 지난 2008년 5월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올린 7타점이다.
이로써 연승을 달린 6위 두산은 시즌 46승(57패2무)째를 거뒀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로 살아나는 모습. SK와의 상대전적도 9승9패로 만들었다. 반면 5연패 후 1승을 올렸던 4위 SK는 연승 대신 다시 고배를 들며 시즌 50패(56승)째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3위 KIA에 1.5경기차가 됐고 이날 롯데에 패한 5위 LG와의 승차는 '5'를 유지했다.

포문을 연 것은 SK였다.
1회 조동화의 우측 3루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안치용의 2타점 좌전적시타가 터졌다. SK는 2-1로 앞선 3회 2점을 보탰다. 조동화의 좌전안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두산 선발 이용찬의 보크,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4-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두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3회 오재원의 중전적시타로 추격에 나선 두산은 1-4로 뒤진 6회 대거 5득점, 흐름을 뒤집었다. 1사 1,3루에서 김동주의 동점 스리런포가 작렬했다. 김동주는 볼카운트 1-2에서 SK 선발 이영욱의 직구(138km)가 가운데로 높게 들어오자 그대로 통타, 좌중간 담장을 가볍게 넘겼다.
두산은 이어진 공격에서 양의지의 볼넷과 손시헌의 좌전안타로 2사 1,3루를 만들었고 윤석민이 우중간 2루타로 2점을 추가했다. 7회 김동주의 대포가 다시 터졌다. 김동주는 1사 1,2루 볼카운트 2-2에서 SK 작은 이승호가 던진 가운데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두산 선발 이용찬은 6⅔이닝 8피안타 2볼넷 3탈삼진으로 5실점했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 속에 시즌 4승(8패)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7월 5일 잠실 롯데전 이후 5연패까지 끊어냈다.
SK 선발 이영욱은 5⅓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으로 4실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SK 타선은 9-4로 뒤진 7회 최정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간 후 9회말 2사 2,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연훈의 2타점 2루타로 추격에 고삐를 당기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추가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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